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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심 커진 민주당…"자체 조사 하겠다"

<앵커>

재작년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돈 봉투가 뿌려졌다는 의혹에 대해 민주당이 자체적으로 진상 조사에 나설 계획입니다. 검찰 수사를 지켜보고 있을 수만은 없다는 겁니다. 국민의힘은 보여주기식 조사에 그쳐서는 안 된다고 압박했습니다.

이 소식은 장민성 기자입니다.

<기자>

이른바 '돈 봉투 의혹'을 두고 대응 방향을 고심하던 민주당이 자체 진상 조사 카드를 꺼냈습니다.

[강선우/민주당 대변인 : 예를 들면 윤리심판원도 있고, 여러 가지 기구가 있는데, 적당한 기구를 통해서 진실 규명이 있을 겁니다.]

주체와 방식을 두고는 당내에서도 의견이 엇갈립니다.

지도부 한 핵심 의원은 SBS에 "공식 기구인 윤리감찰단이 맡는 게 자연스럽다는 의견이 있다"며 "사실관계 파악이 안 된 상황에서 별도 기구를 꾸리는 건 스스로 문제를 인정하는 모양새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윤리감찰단은 당 대표 직속 기구로, 선출직 공직자 등에 대한 상시 감찰 업무를 맡아 비위가 적발되면 윤리심판원에 징계를 요청하게 됩니다.

판사 출신 최기상 의원이 단장을 맡고 있습니다.

또 다른 지도부 핵심 의원은 "이미 여론이 좋지 않은 상황"이라며 "외부 인사를 통한 별도의 독립 기구에서 진상 파악을 해야 한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고 전했습니다.

당내 기구의 한계를 지적한 셈인데, 민주당은 다음 주, 진상 조사 계획을 구체화할 예정입니다.

국민의힘은 "정치 흑역사로 남을 후진적 정당 참사"로 규정하고 "죄의식조차 없는 '더 넣어 봉투 당'이냐"며 공세 수위를 높였습니다.

[김민수/국민의힘 대변인 : (표면적인 조사가 아니라) 실제적인 조사로 이어져서 명명백백하게 모든 잘못이 드러나야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는 다른 사람에게 의혹을 떠넘기지 말고, 즉각 귀국해 수사에 협조하라고 압박했습니다.

(영상취재 : 조춘동, 영상편집 : 전민규, CG : 손승필·서승현·엄소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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