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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룰라, '달러 패권'에 도전장…"위안-헤알 결제 무역 강화"

시진핑-룰라, '달러 패권'에 도전장…"위안-헤알 결제 무역 강화"
중국과 브라질은 어제(14일) 열린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 재무부간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달러가 아닌 자국 통화를 활용한 무역을 강화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양국은 시진핑 국가주석과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대통령의 정상회담 결과를 담아 '중-브라질 전면적 전략 동반자 관계 심화에 관한 공동성명'을 발표했다고 중국 외교부가 밝혔습니다.

성명에는 "양측은 두 나라 재정부가 서명한 협력 양해 각서에 만족감을 표했다"며 "양측은 경제와 재정·금융 영역에서의 대화를 심화하고, 현지 화폐 무역을 강화하는데 동의했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두 나라의 교역 규모는 지난해 기준으로 1천505억 달러(약 195조 원)로, 현지 화폐 활용을 강화하는 것은 미국의 '달러 패권'에 대한 도전의 의미로 풀이됩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중국을 방문 중인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정상회담에 앞서 두 나라는 지난달 양국 간 교역에서 결제 화폐로 자국 통화를 쓰는데 공식 합의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중국은 이 합의에 따라 브라질 업체들이 달러 결제망인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스위프트)'대신 중국에서 만든 '국경간 위안화 지급 시스템(CIPS)'을 이용하도록 해, 위안화의 국제화에 박차를 가했습니다.

이와 함께 성명은 양측이 무역 거래 지속 확대, 무역 다양화와 편리화 촉진, 서비스 및 농산물 교역 촉진, 산업망과 공급망의 강인성 제고 등에 뜻을 모았다고 밝혔습니다.

두 나라는 또 정보통신기술 분야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고, 이를 계기로 양국의 관련 기업이 합자기업을 만들거나 기술 동반자 관계를 수립하는 데에 합의했습니다.

이와 함께 성명은 "룰라 대통령의 이번 방문이 원만한 성공을 거뒀으며, 양국 관계사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는 양측의 평가를 담고 룰라 대통령이 시 주석에게 양국 수교 50주년을 맞이하는 내년 브라질을 국빈으로 방문할 것을 초청했다고 밝혔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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