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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돈 봉투' 출처 추적…연루 의원들은 의혹 부인

<앵커>

재작년 민주당 전당대회 과정에서 불법 자금, 이른바 돈 봉투가 뿌려졌다는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그 돈이 어떻게 마련되고 또 전달됐는지 흐름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이 돈 봉투를 받았다는 의혹을 받는 의원들은 사실이 아니라며 부인했습니다.

강민우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은 재작년 민주당 전당대회 직전, 윤관석 의원을 통해 국회의원들에게 전달된 6천만 원, 이정근 전 사무부총장이 지역 상황실장에게 줬다는 2천만 원 등 모두 8천만 원을 강래구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가 마련한 걸로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 돈이 강 감사 '지인'을 통해 조성된 걸로 보고 이 과정부터 확인할 걸로 알려졌습니다.

이보다 한 달 앞서도 조택상 전 인천시 부시장을 통해 1천만 원이 조성돼 지역본부장 등에게 뿌려진 걸로 검찰은 의심하고 있습니다.

조 전 부시장은 SBS와 통화에서, 이 전 부총장이 '캠프에 아무것도 없고 다들 밥도 못 먹고 있다'며 돈을 보내달라고 두세 차례 요청한 적은 있지만 거절했다고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검찰은 민주당 의원들에게 돈 봉투가 전달됐다는 과정도 살펴보고 있습니다.

윤관석 의원이 대의원 투표 당일 300만 원씩이 든 돈 봉투를 국회 의원회관을 돌며 의원들에게 전달했고, 돈을 먼저 요구한 의원들도 있었다는 취지의 이 전 부총장 휴대전화 녹음파일을 확보해 경위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또 이성만 의원이 돈 전달 과정을 논의할 때 송영길 전 대표도 함께 있었다는 취지로 말하는 녹음파일도 확보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녹취 내용이 왜곡됐다고 반박했던 윤 의원은 어제(14일)는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았고, 이 의원은 당시 상황이 정확히 기억나지는 않지만 송 전 대표와는 원칙적이고 합법적인 내용의 논의를 했을 거라고 설명했습니다.

돈 봉투를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의원들은 "사실이 아니다", "당시 캠프에서 활동한 적이 없다"며 연루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영상취재 : 설민환, 영상편집 : 유미라, CG : 서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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