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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웅 '불법 도박' 뒤늦게 시인…경찰에 자수

<앵커>

바람 잘 날 없는 한국 야구에 또 하나의 대형 악재가 터졌습니다. LG 이천웅 선수가 불법 인터넷 도박을 한 사실을 뒤늦게 시인하고 경찰에 자수했습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이천웅은 지난 12일, LG 구단에 불법 인터넷 도박을 했다는 사실을 시인하고 오늘(14일) 경찰에 자수했습니다.

이천웅은 시즌 개막 전날인 지난달 31일, KBO에 불법 인터넷 도박 혐의로 신고된 뒤 구단 자체 조사에서 혐의를 부인하고 4경기에 출전도 했는데, KBO가 검찰에 수사를 의뢰하고 LG 구단도 1군에서 제외한 뒤 추가 조사를 벌이자 뒤늦게 사실을 인정한 겁니다.

야구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천웅은 후배에게 불법 인터넷 도박 사이트에 송금하라는 강압적인 지시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LG 구단은 대표이사 명의의 사과문도 발표하고 팬들에게 고개를 숙였지만, 지난 2012년 박현준의 승부조작 사건 때처럼 혐의를 부인하는 소속 선수의 거짓말에 한 번 속았다가 뒤늦게 사실이 드러나자 망연자실한 분위기입니다.

이천웅에 대한 KBO와 LG 구단의 징계는 사법 기관의 판단이 나온 뒤 결정됩니다.

WBC 1라운드 탈락부터 롯데 서준원의 성범죄, KIA 장정석 전 단장의 뒷돈 요구, 검찰의 KBO 압수수색에 이어 이천웅의 불법 도박까지, 2023년 한국 야구는 팬들에게 감동 대신 숱한 충격을 안기며 무너져 내리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우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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