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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연거푸 미사일 쏘더니…한쪽에선 코로나 봉쇄 해제

<앵커>

북한이 최근 미사일을 잇따라 발사하며 무력시위를 벌이고 있죠. 그러면서도 북한은 코로나로 봉쇄했었던 중국과의 국경을 다시 열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 속내가 뭔지 김희남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최근 촬영한 양강도 혜산의 장마당 모습입니다.

시장엔 사고팔 물건이 보이지 않고, 오가는 사람들도 빈손입니다.

[박일천/탈북민 다큐 감독 (영상제공) : 시장에 파는 물건이 없어요. 모든 교역이 다 끊겼잖아요. 다 끊기면서 이제 더 심각해진 상황입니다.]

코로나로 국경을 봉쇄한 뒤, 사정은 급격히 나빠졌습니다.

3년 전 같은 장마당 모습을 비교하면 한눈에도 형편이 어려워 보입니다.

코로나 봉쇄로 경제가 더욱 나빠진 북한, 봉쇄 해제의 정황이 잇따라 포착되고 있습니다.

국경 봉쇄에 동원됐던 군단급 병력이 지난달 완전 철수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박일천/탈북민 다큐 감독 (영상제공) : 7군단이 싹 투입돼서 철조망을 쫙 쳐놓고 철수한 겁니다. 얘네들이 갑자기 나타났다기에 이게 뭐지 하고서 영상을 찍기 시작한 거죠.]

취재 결과, 코로나 이후 폐쇄됐던 북한 관광총국 홈페이지도 다시 개설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구체적인 일정에 대한 언급은 없이 관광도시 개성과 전통음식 떡을 홍보하고 있습니다.

북중 교역 재개와 외국인 관광사업을 통한 경제 회생의 수순으로 보입니다.

[정성장/세종연구소 통일전략연구실장 : 중국이 바로 옆에 있잖아요. 중국하고 협력만 잘해도 생존하는 데는 문제가 없다고 보는 거죠.]

[홍민/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 : 국제 질서의 변화, 지형적 변화를 잘 이용해서 미국과의 관계개선이 아니더라도 중국, 러시아와의 밀착을 통해서 또는 전략적 제휴를 통해서 자신의 살길을 찾겠다.]

무역분쟁과 타이완을 둘러싼 미중 갈등, 우크라이나 사태를 둘러싼 미러 갈등, 이런 국제 정세를 이용해 제재를 비껴가면서, 군사력 강화와 경제 회복,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북한의 속셈이 코로나 출구 전략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VJ : 안민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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