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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도 못 먹는다며 요청"…돈 봉투 전달 경위 확인 중

<앵커>

민주당 전당대회 때 불법 자금이 뿌려졌다는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돈이 조성되고 전달된 흐름을 쫓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돈 봉투를 받았다는 의혹을 받는 의원들에 대해서도 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이는데, 저희가 물어봤더니 모두 그런 사실이 없다며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강민우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은 재작년 민주당 전당대회 직전, 윤관석 의원을 통해 국회의원들에게 전달된 6천만 원, 이정근 전 사무부총장이 지역 상황실장에게 줬다는 2천만 원 등 모두 8천만 원을 강래구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가 마련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 돈이 강 감사 '지인'을 통해 조성된 걸로 보고 이 과정부터 확인할 걸로 알려졌습니다.

이보다 한 달 앞서도 조택상 전 인천시 부시장을 통해 1천만 원이 조성돼 지역 본부장 등에게 뿌려진 걸로 검찰은 의심하고 있습니다.

조 전 부시장은 SBS와 통화에서, 이 전 부총장이 '캠프에 아무것도 없고 다들 밥도 못 먹고 있다'며 돈을 보내달라고 두세 차례 요청한 적은 있지만 거절했다고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검찰은 민주당 의원들에게 돈 봉투가 전달됐다는 과정도 살펴보고 있습니다.

윤관석 의원이 대의원 투표 당일 300만 원씩이 든 돈 봉투를 국회 의원회관을 돌며 의원들에게 전달했고, 돈을 먼저 요구한 의원들도 있었다는 취지의 이 전 부총장 휴대전화 녹음파일을 확보해 경위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어제(13일) 녹취 내용이 왜곡됐다고 반박한 윤 의원은 오늘은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았습니다.

돈 봉투를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의원들은 "사실이 아니다", "당시 캠프에서 활동한 적이 없다"며 연루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을 마친 뒤 다음 주부터 관련자 소환 조사에 나설 걸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설민환, 영상편집 : 유미라, CG : 서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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