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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머Q&A] 신형 미사일 '화성-18형' 등장…더 위험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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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인 '화성-18형'을 시험 발사했다며 발사 장면을 공개했습니다. 지난 2월 열병식에서 처음으로 선보였던 신형 ICBM입니다.

Q. 이번 미사일, 뭐가 다를까?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한 것이 한두 번이 아니지만, 우리가 이 미사일에 관심을 가지는 이유는 북한이 처음으로 개발한 고체연료 ICBM이기 때문입니다. 액체연료 미사일은 미사일에 연료를 주입하는 작업이 필요한 만큼 사전에 발사징후를 파악하기 용이한 반면, 고체연료 미사일은 연료 주입 작업이 필요 없기 때문에, 언제 어디서든 기습적인 발사가 가능합니다. 따라서, 북한이 고체연료 미사일을 사용하게 되면, 한미 군 당국에게는 대비할 수 있는 시간이 짧아지기 때문에 훨씬 더 위협이 되는 것은 분명합니다. 물론, 북한이 고체연료 ICBM을 처음 발사한 것이기 때문에, 전력화를 위해서는 추가적인 발사가 수 차례 더 필요하기는 할 것입니다.

Q. 북한이 보유한 미사일 종류?

북한이 화성-18형이라는 새로운 ICBM을 개발하면서 북한은 다양한 종류의 ICBM을 보유하게 됐습니다. 화성-14형, 15형, 17형은 액체연료를 쓰는 ICBM이고요. 이번에 개발했다는 화성-18형은 고체연료를 쓰는 ICBM인데요. 화성-14형은 2017년에 두 차례 발사한 이후로는 발사한 적이 없어서, 액체연료 ICBM은 화성-15형과 17형 위주로 운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이 고체연료 ICBM 개발에 성공한 이상 북한은 고체연료 위주로 ICBM을 재편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정은 총비서도 화성-18형 발사를 참관한 자리에서, 화성-18형 개발이 북한의 전략적 억제력 구성 부분을 크게 재편시킬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북한 미사일을 ICBM뿐 아니라 단거리까지 확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북한은 남한을 대상으로 하는 단거리 미사일을 과거 스커드, 노동 같은 액체연료 미사일에서 북한판 이스칸데르, 에이태큼스, 초대형 방사포 같은 고체연료 미사일로 전환시키고 있습니다. 남한 공격에 있어서도 은밀하고 신속한 발사가 가능한 고체연료 미사일을 활용하겠다는 거죠. 종합적으로 보면 대남, 대미 대상인 단거리, 장거리 미사일을 모두 고체연료 기반으로 바꿔가고 있는 것입니다.

Q. 더 위험한 게 있다고?

이게 다가 아닙니다. 북한이 6차례의 핵실험을 통해서 ICBM용 전략 핵탄두는 이미 개발했다고 보고 있는 건데, 얼마 전에는 전술 핵탄두로 보이는 물체들을 대거 공개했습니다. 전술핵은 남한을 대상으로 하는 핵무기죠. 그리고, 최근에는 남한을 타격할 수 있는 미사일에 전술 핵탄두 장착실험을 했다고 꾸준히 선전하고 있습니다. 다시 종합하면 남한과 미국을 상대로 하는 모든 미사일들을 고체연료 기반에다가 핵탄두를 장착시켜서, 기습적인 핵 공격이 가능하게 하겠다는 것입니다.

Q. 북한이 노리는 건?

물론, 북한이 발표하는 것을 다 믿을 수는 없습니다. 북한이 정치적 목적을 위해 실패한 것도 성공했다고 포장하면서 거짓말을 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북한의 핵무기 위협이 한미 모두에게 실질적인 위협으로 부상한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결국에 가서는 대화와 협상을 해야겠지만, 일단은 군사적 대비 태세를 확고히 해서 북한이 혹시라도 다른 마음을 먹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취재 : 안정식 / 영상취재 : 이승환 / 구성 : 전형우 / 편집 : 김복형 / 디자인 : 박수민 / 제작 : D콘텐츠기획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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