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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상임고문' 해촉…"이참에 욕설 목사 위촉하라"

<앵커>

전광훈 목사로 시작된 국민의힘 내부 갈등이 잦아들지 않고 있습니다. 김기현 대표가 '전 목사에게 약점을 잡혔냐'며 자신을 강하게 비판해온 홍준표 대구시장을 당 상임 고문에서 해촉했습니다. 홍 시장은 "엉뚱한 데 화풀이를 한다"며 반발했습니다. 

김학휘 기자입니다.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최고위원회의 초반부터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습니다.

[김기현/국민의힘 대표 : 특정 목회자가 국민의힘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고, 당 지도부가 그 눈치를 보고 있다는 것이 말이나 될 법한 일입니까.]

당 지도부에 대한 일부 인사들의 과도한 설전이 도를 넘는다고 하더니 이어진 회의에서 홍준표 대구시장을 상임고문직에서 해촉 했습니다.

홍 시장이 현직 광역자치단체장이라는 게 이유였습니다.

[김기현/국민의힘 대표 : 현직 정치인으로 활동하거나 현직 지자체장으로 활동하는 이런 분은 안 계신 것이 그동안의 관례였기 때문에 그에 맞춰서 정상화시킨 겁니다.]

지난해 10월 당 상임고문직을 맡은 홍 시장은 각종 현안에 거침없는 목소리를 냈습니다.

당이 전광훈 목사와 절연해야 하며 연이어 실언 논란을 빚은 김재원 최고위원을 징계해야 한다고 강력하게 주장했습니다.

[홍준표/대구시장 (지난 11일) : 이런 사람이 설치는 세상이 되어서 되겠나, 또 그에 빌붙어서 최고위원이나 당 간부 하려고 설치는 사람들이 당을 운영해서 되겠나 (그런 뜻입니다.)

김 대표에 대해서도 "도대체 무슨 약점을 잡힌 건가", "참 어이없는 당 대표 발언이다" 등 날 선 말을 이어왔습니다.

해촉 결정에 홍 시장은 "엉뚱한 데 화풀이를 한다"며 "이참에 욕설 목사를 상임고문으로 위촉하라"고 비꼬았습니다.

이준석 전 대표는 조금이라도 다른 의견에 윤리위 몽둥이찜질을 넘어 상임고문 면직까지 나온다고 비판했습니다.

(영상취재 : 조춘동, 영상편집 : 박춘배, CG : 제갈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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