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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포커스] 봄꽃 영상인 줄 알았더니…만경대 봄꽃 나온 이유

<앵커>

한반도 포커스입니다. 15일인 내일은 북한이 가장 큰 명절로 여기는 김일성 생일 111주년입니다. 북한에서는 태양절이라고 부르는 날인데 평양에서는 요즘 이걸 기념하는 행사들이 한창입니다.

김아영 기자가 이 소식 준비했습니다. 

<기자>

분홍색, 노란색 꽃들이 만발했습니다.

드론 촬영 영상도 편집해 넣었는데 검은 지붕의 옛 가옥이 눈에 띕니다.

[방소연/북한 기자 : 아름다운 풍취를 한껏 펼치고 있는 4월의 만경대입니다. 대체로 4월 초순이 첫 꽃이 피기 시작해서.]

만경대는 북한이 김일성이 태어났다며 이른바 혁명의 성지로 부르는 곳입니다.

노동신문은 올해만 벌써 수 만 명이 찾았다고 전했는데요.

[김순옥 : 해마다 봄이 오면 어버이 수령님이 그리워 온 가족과 함께 만경대를 찾고자 합니다.]

37살이 되던 해 김일성을 만났다는 이 할머니도 가족들을 이끌고 만경대를 찾았습니다.

손녀도 동행했다며 인터뷰를 했습니다.

[김설경 : (할머니께서는) 위대한 수령님과 위대한 장군님의 사랑과 배려에 우리가 보답해야 한다고 늘 말씀하시곤 합니다. 경애하는 총비서 동지의 영도를 받들어.]

할머니부터 손녀까지 3대에 걸쳐 충성을 다할 거란 뻔한 얘기이긴 한데,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을 일일이 한 번씩 언급하려다 보니 말 자체가 길어집니다.

내일이 111번째 김일성 생일이다 보니, 조선중앙tv에선 이렇게 김일성 시기를 회고하는 영상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7일엔 당 선전선동 담당 비서인 리일환이 참석한 가운데 중앙사진전람회가 개막했습니다.

김일성의 농장 시찰 사진이 내걸렸습니다.

[사진전람회를 통하여 모든 근로자들이 우리가 얼마나 위대한 분을 수령으로 모시고 살며 투쟁해 왔는지.]

물론, 김일성 사진만 걸린 건 아닙니다.

김정일 사진에다, 지난해 김정은의 시찰 장면까지 함께 걸렸습니다.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의 영상을 가슴깊이 새겨 안으면서.]

산업미술전시회, 인민예술축전 등 다른 여러 행사들도 열리는 중인데 김일성 띄우는 걸로 끝나지 않는다는 건 공통점입니다.

4월 11일과 13일은 김정은이 당 제1비서, 국방위 제1위원장에 추대된 지 11주년이 되는 날이기도 합니다.

김일성 생일을 맞아서 김정은의 통치의 정당성을 주장하고, 대내 결속을 강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영상취재 : 김승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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