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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폭 패소' 2억 소송…"항소 대상 누락"

 
<앵커>

권경애 변호사가 재판에 나오지 않아, 소송에서 지게 된 학교 폭력 피해자 유족이 권 변호사를 상대로 2억 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냈습니다. 유족은 권 변호사가 항소심 피고 대상을 누락한 사실도 뒤늦게 확인했습니다.

하정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고 박주원 양 어머니 이기철 씨는 권경애 변호사와 소속됐던 법무법인 등을 상대로 한 2억 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 소장을 내며 크게 5가지 이유를 담았습니다.

30여 장 분량의 소장에는 권 변호사의 1심과 항소심 재판 불출석 말고도 이 씨가 그동안 몰랐던 사실이 추가로 담겼습니다.

권 변호사가 항소심 '피고' 목록에서 서울시 교육청을 의미하는 '서울시'를 누락했단 겁니다.

[이기철/고 박주원 양 어머니 : 항소에 보니까 빼먹었더라고요? 1심에만 있었던 거예요. 어이가 없는 거죠.]

[양승철 변호사/현재 유족 대리인 : '서울시를 항소를 안 했습니다' 하니까 그때 또 충격받고 또 그러셨어요. 당사자랑 상의 안 하고 빼면 안 되는 것이거든요.]

권 변호사가 항소이유서를 내지 않아 재판부에서 두 번이나 재촉한 끝에 항소장 접수 5개월 만에 이유서를 제출했다는 사실도 뒤늦게 확인됐습니다.

이 씨는 5년 전 딸 영정을 들고 고교 졸업식을 찾아갔다가 홀대당한 일을 다시 SNS에 올리며 진실 규명이 막힌 답답함을 호소했습니다.

[이기철/고 박주원 양 어머니 : 장례식 치르고 나서 학교 측에서 이제 경찰 조사 지켜보고 학폭위를 또 열겠다 해놓고 피해자 없음 가해자 없음으로 종결 처리를 했다는 말이에요.]

9천만 원 각서를 썼었던 권 변호사는 최근 유족 측과의 통화에서 '취업 원서를 넣어둔 곳이 있으니 합격하면 벌어서 3년 동안 갚겠다'고만 답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유족 대리인은 최근 유족에 대해 악의적 비방글을 게시하는 사례들이 있다며 계속될 경우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설민환, 영상편집 : 이소영, CG : 장성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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