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타이완 방문' 마이클 매콜 미 하원 외교위원장 제재

중국 외교부는 마이클 매콜 미국 하원 외교위원장(공화)을 타이완과 관련해 제재한다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오늘(13일) 매콜 위원장이 중국의 내정에 간섭하고 타이완을 방문한 것과 관련해 그를 제재한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매콜 위원장은 미 하원의 여야 의원들과 함께 지난 6∼8일 타이완을 방문해 차이잉원 타이완 총통을 면담하고 타이완 입법회(국회)를 찾았습니다.

그는 지난 8일 미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타이완해협의 갈등이 심화하면 미군의 타이완 파병이 현실화할 수 있다는 의견을 밝혔고, NBC와의 인터뷰에서는 타이완이 미국으로부터 구매한 190억 달러(약 25조 1천억 원) 상당의 무기가 여전히 타이완에 인도되지 않고 있는 사실을 지적하며 "우리가 평화를 위한 억지력을 가지려면 타이완이 이런 무기들을 보유하도록 할 필요가 있다"고도 말했습니다.

앞서 중국 외교부는 차이 총통의 미국 방문과 케빈 매카시 미 하원의장 면담 등에 반발해 지난 7일 '반외국제재법'에 근거, 차이 총통 방미 기간 그를 맞이한 미국 허드슨연구소와 레이건도서관 및 그 관계자 4명에 대한 제재를 발표했습니다.

또 같은 날 중국 공산당 중앙 타이완판공실은 타이완의 주미대사 격인 샤오메이친 주미 타이완 대표에 대한 추가 제재를 발표했습니다.

(사진=타이완 총통실 제공, EPA,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