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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고각 발사로 1,000km…미 · 일과 해석 다른 이유는?

<앵커>

북한이 오늘(13일) 또다시 동해 쪽으로 탄도미사일을 쐈습니다. 1천km 가까이 날아간 이 미사일이 고체연료를 쓴 새로운 대륙간탄도미사일은 아닌지 우리 군 당국이 살펴보고 있습니다.

안정식 북한전문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아침 7시 23분쯤 평양 인근에서 탄도미사일 한 발이 발사됐습니다.

고각 발사된 미사일은 1천km 정도를 날아간 뒤 동해상에 떨어졌습니다.

고도는 3천km 미만이었습니다.

미국은 북한 미사일을 ICBM으로 규정하고 강력, 규탄한다고 밝혔습니다.

일본도 북한이 ICBM급 가능성이 있는 탄도미사일을 고각 발사했다며, 국제사회를 향한 폭거라고 비판했습니다.

일본에서는 홋카이도 주변에 대피경보가 내려져, 출근 중인 사람들이 일시 대피하고 신칸센이 잠시 운행을 중단하기도 했습니다.

우리 군 당국은 ICBM이라는 말 대신 북한이 신형 중거리급 이상 미사일을 발사한 것으로 본다며 신중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이성준/합참 공보실장 : 중거리급 이상으로 저희는 평가하고 있고 좀 더 세부적으로 평가를 했을 때 조금 더 정확한 결론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보여집니다.]

군 당국은 그러나 북한이 지난 2월 열병식에서 공개한 신형 고체연료 ICBM을 발사했을 가능성에 주목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첫 발사임을 감안해 고도와 비행거리를 조절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신종우/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 : 아마 이게 1차 발사라면 고도를 좀 축소해서 발사한 것으로 보여집니다. 고도를 더 올렸을 경우에는 일본 홋카이도 내륙에 낙탄할 가능성이 높거든요.]

오늘은 김정은이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에 추대된 지 11주년.

이틀 뒤면 김일성의 111번째 생일이어서, 북한이 추가 도발이 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대통령실은 조태용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NSC 상임위원회를 개최하고 북한 미사일 발사를 규탄했습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한철민·문현진, 영상편집 : 전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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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안정식 기자와 이 내용 더 짚어보겠습니다.

Q. 미일은 'ICBM', 우리 군은 '중거리급 이상'?

[안정식/북한전문기자 : 우리 군 당국이 좀 더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보통 사거리가 5천500km 이상이면 장거리 미사일, 즉 ICBM으로 분류를 하는데요. 오늘 미사일은 고각 발사, 그러니까 고도를 굉장히 높여 쏘는 방식으로 해서 고도는 3천, 비행거리가 한 1천 정도 나왔습니다. 그런데 이거를 정상 각도로 쏘면 비행거리가 5천은 넘을 것이다, 이렇게 보고 있거든요. 그런데 이 5천을 넘는다는 수치가 ICBM의 경계선인 5천500에서 왔다 갔다 하는 좀 애매한 수치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우리 군은 안전하게 '중거리급 이상 미사일', 이렇게 표현을 했고요. 하지만 이제 미일은 ICBM이라고 표현을 하고 있는데 우리 군도 내부적으로는 고체 연료 신형 ICBM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Q. 북, 추가 발사 있을까?

[안정식/북한전문기자 : 정확한 답안지는 내일 아침에 나옵니다. 북한이 아침에 관련 보도를 할 걸로 보이는데. 오늘 미사일이 말씀하신 것처럼 지난 2월 열병식 때 공개한 신형 ICBM이라고 한다라면 추가 발사가 필요합니다. 왜냐하면 이번이 첫 번째 시험 발사니까 추가적인 발사를 통해서 무기의 안정성을 검증을 해야 됩니다. 오늘보다 조금 더 고도를 높인다거나 이런 식으로 시험 발사가 계속 있다고 봐야 될 것 같습니다.]

Q. 고체 ICBM이 더 위협적?

[안정식/북한전문기자 : 액체 연료라는 것은 미사일에 액체를 주입을 해야 되니까 시간이 좀 더 걸리는데, 고체연료는 주입을 할 필요가 없으니까 명령이 떨어지면 훨씬 더 빨리 발사를 할 수가 있죠. 이건 북한 미사일에 대응해야 되는 우리 입장에서 보면 그만큼 미사일에 대응할 시간이 짧아진다는 것이기 때문에 우리한테는 액체보다는 훨씬 더 큰 위협이다, 이렇게 볼 수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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