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한가운데에 거대한 하마 한 마리가 쓰러져 있고, 바로 옆에는 앞부분이 부서진 SUV 차량이 멈춰 서 있습니다.
콜롬비아 수도 보고타에서 메데인으로 향하는 도로에서 무게 1톤짜리 하마가 차와 충돌한 건데요.
사고 직후 하마는 현장에서 죽었고 다행히 운전자는 크게 다치지 않았는데요.
그런데 이 하마, 알고 보니 콜롬비아 마약왕 에스코바르가 기르던 애완 하마의 후손이라고 하네요.
1980년대 에스코바르가 불법 반입한 하마들은 1993년 그가 숨지면서 근처 마그달레나강 유역에 방치됐는데요.
이후 급속도로 개체 수가 늘면서 천적 없는 생태계 교란종으로 전락한 겁니다.
이들 하마가 지역 주민의 안전까지 위협하면서 당국은 절반 정도인 70마리를 멕시코와 인도로 이송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누리꾼들은 "고라니가 도로에 튀어나와도 기겁하는데 하마라니" "말 못 하는 동물이 무슨 죄인가 싶지만 인간과 공존은 불가능" "마약 범죄자 때문에 다들 무슨 고생인지"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화면 출처 : 유튜브 Grizzly· Terra Ma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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