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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치 살인' 배후 부부 검찰 송치…"억울하다" 항변

<앵커>

강남 여성 납치, 살인 사건의 배후로 지목된 유상원, 황은희 부부가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경찰은 이들에게 강도 살인과 살인예비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박재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강남 40대 여성 납치 살해 사건을 배후에서 지시한 혐의로 구속된 유상원과 황은희 부부가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경찰은 오늘 오전 이들 부부를 강도살인과 살인예비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송치했다고 밝혔습니다.

유상원은 경찰서를 떠나며 피해자 측에 사과의 말없이 '억울하다'고 항변했습니다.

[유상원/피의자 : (이경우씨가 범행 먼저 제안한 것 맞습니까?) 억울합니다. (이경우에게 7천만 원 건넨 것 맞습니까?) 억울합니다.]

경찰은 앞서 이들이 검거될 당시 강도살인 교사 혐의를 적용했지만, 추가 조사를 통해 이들 부부가 주범 이경우와 공동으로 납치 살인을 모의해 저질렀다고 보고 이들에게 강도살인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경찰은 이경우의 진술 등을 토대로 두 부부가 이경우의 범행 계획에 동의하고 범행 자금 7천만 원을 건넨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경우/피의자 : 고인이 되신 (피해자에게) 진심으로 사죄한다는 말씀드리고,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또 경찰은 이들이 피해자의 남편에 대해서도 살해를 계획한 점을 확인해 살인예비 혐의를 추가했습니다.

코인 투자실패로 피해자와 민형사 소송을 이어온 이들이 원한 때문에 범행을 저질렀다는 게 경찰의 판단입니다.

피해자의 사인은 마취제 성분 중독인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이 같은 부검 결과를 어제(12일) 경찰에 통보했습니다.

앞서 범행에 이용된 차량에서는 마취제 성분의 액체와 주사기가 발견됐습니다.

범행에 사용된 마취제를 제공한 것으로 지목된 이경우의 아내는 마약류 관리법 위반과 강도살인방조, 절도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영상취재 : 조창현, 이용한 / 영상편집 : 윤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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