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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민 고통에 비하면…" 발 벗고 나선 이웃들

<앵커>

산불이 남긴 상처는 깊지만 이재민들을 위한 도움의 손길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전국 각지에서 도착한 자원 봉사자들이 힘을 보태고 있고, 강릉 시민들은 직접 의용 소방대를 꾸려 복구 작업에 땀을 흘렸습니다.

이 소식은 김민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강릉 아이스아레나 경기장에 마련된 이재민 대피소.

늦은 오후까지 자원봉사자들이 분주히 움직입니다.

봉사자들은 식사 배식뿐만 아니라, 구호물품을 전달하고 말벗도 하면서 이재민들을 도왔습니다.

의용소방대원들도 피해 복구에 힘을 보탰습니다.

언뜻 보면 산불은 다 꺼진 것 같지만 잘 보면 이 연탄 아래에 잔불이 그대로 살아 있고 또 잘 보시면 이 연기랑 매캐한 냄새도 계속 올라오고 있습니다.

강릉 주민 150여 명으로 구성된 의용소방대는 불씨가 되살아나는 걸 막기 위해 잔불 진화에 안간힘을 쏟고 있습니다.

[최승하/강릉 의용소방대원 : 이재민들의 고통에 비하면 저희들이 하는 행동이 그렇게 힘들다고 생각하지는 않고 있습니다.]

강릉에서 3년째 카페를 운영하는 이채빈 씨도 의용소방대원 남편을 뒀습니다.

이 씨의 시어머니도 이번 산불에 큰 피해를 봤지만, 남편처럼 어딘가에서 고생하고 있을 분들을 위해 무료로 커피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채빈/카페 점주 : 불이 났을 때 저희 시어머니 집이 지금 전소가 됐어요. 어머니가 그래도 가게는 문을 닫는 게 아니다 이러시더라고요. 그래서 '그래 그냥 가게 문을 닫지 말고 그러면 이렇게 힘든 분들한테 커피를 제공하자'.]

이재민과 산불 진화 소방 공무원 등에게 빵이나 칼국수를 베푸는 곳도 속속 등장했습니다.

강릉시로는 대한적십자사를 비롯한 구호기관과 여러 지자체, 기업들이 도움을 손길을 보내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허   춘·이상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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