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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물가 상승폭 2년 만에 최저…금리 인상 멈추나

<앵커>

지난달 미국 소비자 물가 오름세가 크게 둔화된 걸로 나타났습니다. 여기에 힘입어 미국 정부가 올해 하반기부터는 금리 인상을 멈출 수 있단 전망이 나오고 있어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도 주목됩니다.

뉴욕에서 김종원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의 3월 소비자물가가 한해 전 같은 기간과 비교해 5% 오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코로나 사태로 물가가 치솟기 시작한 2021년 5월 이후 약 2년 만에 가장 적은 상승폭으로, 2월 연간 상승폭 6%를 크게 밑도는 건 물론, 5.1%로 예상됐던 시장 전망치보다도 낮은 수치입니다.

[릭 산텔리/CNBC방송 편집장 : 지난해 6월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폭이 9.1%를 기록하며 정점을 찍은 뒤  7월, 8월, 9월, 10월, 11월, 12월, 1월, 2월, 이번 3월까지 계속해서 낮아졌습니다.]

이번 물가 상승폭 둔화는 무엇보다 1년 전에 비해 5%나 폭락한 휘발유 가격의 영향이 컸습니다.

식료품 가격 상승세도 한 풀 꺾였고, 중고차 가격 역시 5개월 연속 하락하면서 인플레이션을 진정시켰습니다.

다만 변동폭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 가격을 제외한 근원소비자물가는 5.6% 상승하며 지난달의 연간 상승폭보다 0.1%포인트 더  높았는데, 최근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EC+의 석유 감산 발표 이후 에너지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르고 있어 물가 상승폭이 다시 커질 수 있단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물가 추세가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결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되는 가운데, 지난달 있었던 통화정책회의 회의록이 공개됐습니다. 

은행 파산 사태 이후 열린 이 회의에서 일부 참석자는 경기 침체를 우려하며 금리 인상을 중단하자고 제안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준이 다음 달 금리를 또 한차례 0.25%포인트 올릴 거란 전망이 지배적인 가운데, 물가가 안정세에 접어든 만큼 동결을 할 수 있단 가능성도 조금씩 커지고 있습니다.

오늘(13일) 뉴욕증시는 경기침체 우려가 대두되며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상욱, 영상편집 : 김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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