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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잔" vs "한두 잔"…산불 술자리 진실 공방

<앵커>

김영환 충북지사가 산불이 났을 때 술자리에 참석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을 빚었죠. 당시 김 지사가 마신 술의 양이 폭탄주 20잔이라는 주장이 나왔는데, 김 지사는 사실과 다르다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CJB 안정은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30일 제천 봉황산 산불이 났을 때, 김영환 지사가 폭탄주 20잔 정도를 마셨다고 주장한 사람은 민주당 소속 박진희 도의원입니다.

충주 청년네트워크와의 술자리에서 지사와 가까이 앉아 있던 2명 이상의 동석자들로부터 확인한 내용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박진희/민주당 충북도의원 : 김영환 도지사가 마신 술은 소주와 맥주를 섞어 제조한 일명 폭탄주입니다. 9시 30여 분부터 2시간 정도 마신 술의 양이 족히 20잔은 된다고 합니다.]

충북도청은 즉각 부인했습니다.

술을 마시지 않았다는 첫 해명은 수행원이 잘못 말해서 빚어진 일이라며 지사가 마신 술은 한두 잔에 불과하다는 주장과 함께 사태 수습에 안간힘을 썼습니다.

[윤홍창/충청북도 대변인 : 주민을 생각하면 절대로 그래서는 안 된다고 판단하고 그런 결정을 뉘우치고 있습니다. 도지사는 실수를 인정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도정 보고회 참석차 충주를 다시 찾은 김영환 지사는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해 거듭 사과했습니다.

다만 간담회 자리를 술판으로 규정한 박 의원과 일부 언론의 흑색선전에는 사법적 판단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영환/충북도지사 : 제가 사과드리는 것과는 별개로 이것은 좀 도지사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도민의 명예를 실추시키는 문제이기 때문에 그냥 묵과하기는 어려운 문제가 아닌가.]

충주 간담회에서 가진 술자리의 여파가 일파만파 번지는 가운데 김 지사의 도정 신뢰 회복이 또 한 번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영상취재 : 이천기 CJ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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