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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서부 전승절 열병식 취소…탱크 너무 많이 잃었나

러 서부 전승절 열병식 취소…탱크 너무 많이 잃었나
러시아 여러 지역에서 다음 달 9일 전승절 기념 열병식을 취소했으며, 이는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에서 군사 장비와 병력을 다수 잃었기 때문일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습니다.

미국 주간지 뉴스위크는 1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접경 벨고로드주와 쿠르스크주가 올해 주 차원에서 주최하는 전승절 행사를 취소했다고 러시아 매체를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전승절은 옛 소련이 1945년 2차 대전 독소전쟁에서 나치 독일을 상대로 승리를 거둔 날로, 러시아 전역과 일부 옛 소련 지역에서 이를 기념하는 열병식 등 행사를 진행합니다.

세계의 이목을 가장 끄는 행사는 모스크바 붉은 광장에서 대대적으로 펼쳐지는 열병식으로, 다양한 군사 장비와 부대의 진열로 러시아군의 무력을 과시하는 자리입니다.

그러나 벨고로드주와 쿠르스크주가 진행하는 전승절 열병식이 올해는 열리지 않을 예정입니다.

로만 스타로보이트 쿠르스크 주지사는 올해 쿠르스크시에서 "안보와 관련한 사유"로 열병식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러시아 매체 RBC가 전했습니다.

뱌체슬라프 글라드코프 벨고로드 주지사도 "대규모 차량과 장병들로 적을 도발하지 않기 위해" 열병식이 열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러시아 텔레그램 채널 '아스트라(ASTRA)'가 전했습니다.

그러나 이들이 공식적으로 든 사유 외에 전승절 행사 취소는 장비와 병력 부족 때문일 수 있다는 분석이 온라인에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16만 명 구독자에게 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트위터 계정 '텐다르(Tendar)'는 "단순히 제 기능을 하는 전차가 충분하지 않기 때문일 수 있다"며, "러시아 전차는 모조리 전선에서 필요하고, 남아 있는 퍼레이드용 차량은 더 큰 지역에서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역시 우크라이나 전쟁에 관한 글을 쓰는 마리아 드루츠카도 트위터에 "T-34(소련제 탱크) 말고는 열병식에 보여줄 것이 남아있지 않기 때문일까"라고 적었습니다.

(사진=타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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