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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씨 보인다" 잇따른 재발화 의심 신고…뒷불 감시 총력

강릉 덮친 화마…1명 사망 · 120여 채 피해

<앵커>

강릉에서 발생한 이번 산불은 큰 상처를 남기고 8시간 만에 잡혔습니다. 1명이 숨졌고 대피 과정에서 10명이 넘는 주민들이 연기를 들이마시거나 화상을 입었습니다. 어제(11일) 큰 불길은 잡혔지만, 오늘 아침까지 불이 다시 붙은 것 같다는 의심 신고가 80건 넘게 접수되기도 했습니다.

한성희 기자입니다.

<기자>

어젯밤 10시부터 오늘 아침 6시까지 강원도 강릉 산불 현장에서 신고된 재발화 의심 신고는 81건에 달합니다.

연기가 난다거나, 불씨가 보인다는 등의 신고로 소방당국은 일일이 현장을 찾아 잔불 정리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아직까지 불씨가 되살아나 크게 번진 경우는 없습니다.

어제 아침 8시 반쯤 시작된 산불은 8시간여 만에 큰불이 잡혔습니다.

이번 산불로 피해를 입은 강릉 일대 시설물은 주택 68채, 펜션 26채 등 모두 125채에 달합니다.

[이광섭/강원도 산불방지센터 소장 : 재산 피해도 최소화하려고 했는데, 산림 인접 지역에 집들이 많다 보니까 피해가 많이 발생했습니다.]

불탄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된 80대 남성은 밖으로 탈출하려다 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도청 관계자는 말했습니다.

또 대피 과정에서 2명이 화상을 입었고 12명이 연기를 들이마시는 등 이번 불로 1명이 숨지고 15명이 다쳤습니다.

민가 피해가 커지면서 주민 600여 명은 한때 강릉아이스아레나에 마련된 대피소로 몸을 피했습니다.

[피해 주민 : 표현할 수가 없습니다, 지금. 살면서 이렇게 큰 충격을 받아본 적이 없고 그래서… 이걸 어떻게 해야 하지?]

초속 20m가 넘는 강풍으로 초반 진화 작업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오후 3시를 전후해 비가 내리며 불길은 잦아들기 시작했습니다.

산불 현장에는 오늘도 강풍특보가 예보돼 있습니다.

밤새 잔불 진화 작업을 이어온 산림과 소방당국은 혹시 모를 뒷불 감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승태, 영상편집 : 최혜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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