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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명 사망 · 120여 채 피해…강릉 산불 뒷불 감시에 총력

<앵커>

강원도 강릉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이 큰 상처를 남기고 8시간 만에 잡혔습니다. 이번 산불로 1명이 숨졌고, 대피 과정에서 10명이 넘는 주민들이 연기를 들이마시거나 화상을 입었습니다. 강한 바람을 타고 순식간에 번진 산불에 축구장 500배가 넘는 면적이 불에 탔고, 집과 펜션 등 120여 채가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첫 소식, 한성희 기자입니다.

<기자>

2층 집이 불길에 완전히 휩싸였고, 시커먼 연기가 솟구칩니다.

소방대원이 진화에 나섰지만 불길은 좀처럼 잡히지 않습니다.

완전히 타버린 집은 형체를 알아볼 수 없게 무너져 내렸습니다.

어제(11일) 아침 8시 반쯤 시작된 산불은 8시간여 만에 큰불이 잡혔습니다.

이번 산불로 피해를 입은 강릉 일대 시설물은 주택 68채, 펜션 26채 등 모두 125채에 달합니다.

[이광섭/강원도 산불방지센터 소장 : 재산 피해도 최소화하려고 했는데, 산림 인접 지역에 집들이 많다 보니까 피해가 많이 발생했습니다.]

불탄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된 80대 남성은 밖으로 탈출하려다 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도청 관계자는 말했습니다.

또 대피 과정에서 2명이 화상을 입었고 12명이 연기를 들이마시는 등 이번 불로 1명이 숨지고 15명이 다쳤습니다.

민가 피해가 커지면서 주민 600여 명은 한 때 강릉아이스아레나에 마련된 대피소로 몸을 피했습니다.

[피해 주민 : 표현할 수가 없습니다, 지금. 살면서 이렇게 큰 충격을 받아본 적이 없고 그래서… 이걸 어떻게 해야 하지?]

초속 20m가 넘는 강풍으로 초반 진화 작업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오후 3시를 전후해 비가 내리며 불길은 잦아들기 시작했습니다.

산불 현장에는 오늘도 강풍특보가 예보돼 있습니다.

산림과 소방당국은 밤새 잔불 진화 작업을 이어가면서 혹시 모를 뒷불 감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승태, 영상편집 : 최혜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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