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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쉬기가 힘들어요" 중국, 올해 들어서만 8번째 황사

황사 이동하며 오늘(12일) 우리나라도 미세먼지 '매우 나쁨'

<앵커>

중국에서 최악의 황사가 또 발생했습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모래폭풍 수준의 황사가 관측됐는데 숨을 쉬기도 어렵다는 하소연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베이징 김지성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 북부 네이멍구 자치구.

모래바람에 고속도로의 가시거리가 수십 미터에 불과합니다.

경찰이 도로에 수북이 쌓인 모래를 삽으로 치워보지만, 강한 바람에 모래는 다시 쌓이고 맙니다.

몽골과 네이멍구 자치구에서 발생한 황사가 중국 전역의 절반이 넘는 지역을 덮쳤습니다.

수도 베이징도 공기 질 지수 6단계 가운데 최악인 엄중 오염 상태를 기록했는데, 일부 지역은 1㎥당 미세먼지 농도가 세계보건기구의 권고 기준보다 100배나 나쁜 1,500마이크로그램(㎍)에 육박했습니다.

베이징시는 황사 경보를 청색경보에서 황색경보로 한 단계 격상했습니다.

베이징에 주차된 차량입니다.

차 표면에서는 이렇게 모래가 잔뜩 묻어납니다.

황사는 강한 바람을 타고 중국 중·북부로 빠르게 번지고 있습니다.

[베이징 시민 : 숨쉬기가 좀 힘들어요. 바람도 많이 불고 황사도 세서 불편해요. 파란 하늘을 볼 수가 없어요.]

중국에서 황사가 발생한 것은 올해 들어서만 여덟 번째로, 예년 평균 여섯 번보다 많습니다.

황사 발생이 잦은 이유로 중국 당국은 사막, 고원 지대의 적은 강수량과 강한 바람을 꼽았습니다.

[중국 중앙기상대 수석예보원 : 강수량이 비교적 적고 온도가 높아 모래 먼지가 일어나기 쉽습니다. 찬 공기가 많고 강도도 셉니다.]

황사가 북서풍의 영향으로 한반도 쪽으로 이동하면서 오늘(12일)은 우리나라에서도 미세먼지가 '매우 나쁨'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편집 : 오노영, 영상출처 : 더우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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