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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승우 "'오페라의 유령' 연습 내내 지옥…하차할까 생각도"

조승우 "'오페라의 유령' 연습 내내 지옥…하차할까 생각도"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에 팬텀 역으로 출연 중인 배우 조승우가 이번 작품에 임하는 자세와 그간의 준비 기간에 대한 소회를 털어놨다.

조승우는 최근 소속사 굿맨스토리 계정에 올라온 일문일답 형태의 글을 통해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에 출연 중인 소감을 밝혔다.

그는 "'오페라의 유령'은 정말 대단한 작품이고, 제가 언젠간 꼭 해보고 싶었던 역할이어서 '기회가 주어졌을 때 도전해보자!'하는 마음으로 선뜻 결정했다."면서도 "핑계일 뿐이지만 연습 초반부터 급성 부비동염, 축농증, 비염, 감기가 차례대로 찾아와서 연습 내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지경이 돼 연출님을 비롯한 모든 배우, 스탭분들께 걱정을 참 많이도 끼쳤다. 한 달 반이 넘는 시간 동안 아무런 진전이 없고 모두에게 민폐를 끼치는 상황이어서 '주제넘었습니다. 죄송했습니다'하고 빠져야겠다는 생각까지 했다."고 털어놨다.

지난달 개막한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출연을 앞두고 조승우는 보컬 발성 레슨을 꾸준히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각종 병원을 다니며 치료받아도 나아지지 않았고 지옥이라고 말할 정도로 스트레스가 극에 달했다."면서 "다행히 동료 배우와 스태프들의 응원 덕분에 최종 드레스 리허설부터 소리가 돌아오기 시작했다. 아직도 회복 중에 있지만 그분들이 아니었으면 아마 첫공은 올리지 못했을 것이다. 얼른 회복해서 안정적인 소리와 연기로 보답해드리고 싶은 게 가장 큰 목표"라고 다짐했다.

지난달 25일 진행된 프리뷰 공연에 대해서 조승우는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부족한 게 많았음에도 박수쳐주셔서 그저 감사할 뿐입니다. 더 잘하라는 의미로, 더 발전하라는 의미로 받아들였습니다. 무대는 항상 두렵지만 잘 이겨내고 조금이라도 더 진심에 다가갈 수 있도록 끊임없이 성장시켜나가겠다."며 강한 의지를 보였다.

(SBS연예뉴스 강경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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