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한은, 기준금리 연 3.50%로 동결…불안한 경제 상황 고려

<앵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했습니다. 지난 2월에 이은 2회 연속 동결 결정인데요.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2%로 떨어지는 등 물가가 차츰 진정되고 있고 경기가 둔화하고 있는 상황이 영향을 미쳤습니다.

조윤하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연 3.5%인 기준금리를 동결했습니다.

두 차례 연속 동결입니다.

금통위는 지난해 4월부터 7회 연속 기준금리를 인상하다 지난 2월 경기둔화 우려로 동결을 결정했었습니다.

무엇보다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물가 영향이 컸습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4.2%로 떨어져서 지난해 3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습니다.

소비자들의 물가 전망에 해당하는 기대인플레이션율도 지난달 3.9%를 기록해 석 달 만에 하락 전환했습니다.

불안한 경제 상황도 동결 결정에 힘을 실었습니다.

지난 2월까지 경상수지는 11년 만에 두 달 연속 적자를 기록했고, 무역수지도 13개월째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무리하게 금리를 올리기보단 시장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게 한국은행의 판단입니다.

2번 연속 동결 결정에 하반기부터 기준금리가 인하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습니다.

하지만 이번 동결로 미국과의 기준금리 격차는 1.5% 포인트, 역대 최대로 벌어졌습니다.

만약 다음 달 미 연준이 0.25% 인상에 나서면 한미 금리 차는 1.75% 포인트까지 커집니다.

이렇게 되면 원화 가치가 하락하고 우리 자본이 외국으로 유출될 우려가 커집니다.

또 최근 국제유가 다시 들썩이고 있어 한국은행이 추가로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원배, 영상편집 : 김준희)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