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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쇼] 윤희숙 "전광훈 '정치인 내 통제받아야'? 개딸도 하는 말"

- 금태섭·김종인 포럼? 제3지대 발전 가능성
- 총선 1년 앞두고 합종연횡 행사로 보여 불참
- 노란봉투법·양곡법·방송법, 나라 뒤로 돌려
- 尹 얼굴 까내리기 위한 법안…협치 어려워
- 내년 총선 출마? 총선 전까지 500년 남았다
- 대통령실, 與지도부 문제점 점검하고 고쳐야
- 지도부, 전광훈에 "조용히 계세요" 말 했어야
- 美 도청에 당당하게 재발방지 요구해야


■ 방송 : SBS 김태현의 정치쇼 (FM 103.5 MHz 7:00 ~ 9:00)
■ 일자 : 2023년 4월 11일 (화)
■ 진행 : 김태현 변호사
■ 출연 : 윤희숙 국민의힘 전 의원

▷김태현 : 경제와 정치 양쪽 날개 달고 세상을 보는 이너뷰 시간, 탑 오브 탑탑탑. 윤희숙 전 국민의힘 의원과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윤희숙 : 안녕하세요. 탑 오브 탑탑탑 저한테도 주신 거예요?

▷김태현 : 아무나 드리는 게 아닙니다. 탑 오브 탑탑탑 이걸 노리는 코너들이 많은데요.

▶윤희숙 : 그러니까요. 내가 너무 샘을 냈더니 하나 주셨네요.

▷김태현 : 탑 오브 탑탑탑 윤희숙 전 국민의힘 의원. 이따 끝날 때도 제가 이렇게 인사해 드릴게요.

▶윤희숙 : 네, 해 주세요.

▷김태현 : 이것부터 여쭐게요. 우리 얼마 전에 아침 조간신문에서 '윤희숙'이라는 이름을 제가 봤습니다. 어디서 봤냐 하면 금태섭 전 의원과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이 같이 개최하는 '다른 미래를 위한 성찰과 모색 포럼 준비모임' 여기에 원래 어떤 기사에서는 참석했다라는 기사도 있었고, 그다음 기사에는 참석했다는 얘기는 없더라고요. 그 얘기는 가신 거예요, 안 가신 거예요?

▶윤희숙 : 아직 아닐 걸요? 아직 안 한 행사예요.

▷김태현 : 안 가신다는 얘기구나.

▶윤희숙 : 네. 뭐냐 하면 원래 제가 전해 듣기로는 노동운동 열심히 하시던 분들이 세상이 너무 빨리 변하니까 민노총처럼 하면 안 될 것 같은데 어떻게 하면 정말 진짜 약자 근로자들을 위해서 구조개혁을 제대로 설계할 거냐 이런 얘기 한다고 해서 좋다, 서로 얘기 들어봅시다 저는 이렇게 들은 거예요. 그런데 그 안이 나와서 보니까 굉장히 정치적인 행사인 거예요. 그런데 글쎄, 이게 총선이 1년이나 남았는데 정치적인 합종연횡처럼 돼 있는 행사에는 별로 갈 의미가 없지 않나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제가 안 간다고 주최 측에 얘기를 했어요. 그랬더니 기자들은 그걸 모르고 다음 날 뭘 많이 썼더라고요.

▷김태현 : 그러면 이게 다 단순한 어떤 노동개혁에 대한 정책적 모임이 아니라 정치적인 모임으로 발전할 수도 있다라는 말씀이시잖아요.

▶윤희숙 : 발전할 수 있기도 하고 그거 자체는 좋은 거지요. 그런데 그게 너무 그렇게 보이는 행사처럼 보이더라고요.

▷김태현 : 실제로 어떻게 보세요? 김종인 비대위원장, 금태섭 전 의원 멤버가 이러니까 어떤 정치부 기자이든지 제3지대 이렇게 상상할 수 있잖아요. 그 질문에 대해서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은 가능성을 전혀 배제하지 않은 것 같던데요.

▶윤희숙 : 두 분 다 가능성을 배제하지는 않고 있고요. 지금 워낙 두 당이 꼴 보기 싫으니까 제3지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가 있어요. 저는 그렇게 발전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보고, 그건 다 열어놓는 가능성이라고 보는데요. 저는 어쨌든 국민의힘 당원이고 총선이 1년이나 남았는데 그걸 위해서 그 생각만 하는 것처럼 보이는 것은 조금 할 일 없어 보이더라고요.

▷김태현 : 실제로 제3지대 이 모임이 가능하다고 보세요? 정치의 세계에서.

▶윤희숙 : 지금 안 가능한 게 어디 있겠어요? 두 당이 지금 국민들의 혐오감을 저렇게 부추기고 있는데요.

▷김태현 : 그러면 두 당의 혐오감은 뭐 때문이라고 보세요?

▶윤희숙 : 둘 다 뭔가 상식적이지 않잖아요. 그러니까 국민의힘 당원이니까 국힘 욕을 더 하면 안 되는데, 민주당은 이런 얘기하기도 식상할 정도로 모든 초점이 방탄에 맞춰져 있는 상황으로 시간이 벌써 작년 여름부터 1년 가까이 끌고 오고 있는 거고요.

▷김태현 : 네.

▶윤희숙 : 그러니까 뭔가 국민들이 생각하는 상식적인 이런 느낌이 별로 없어요. 거기에 대해서 국민의힘은 또 맨날 방탄 얘기만 해요. 이 모든 사안, 지금 굉장히 다양한 사안들이 일어나는데 그 다양한 사안을 모두 다 방탄이라는 얘기를 하면서 실제적인 얘기를 못 해요. 그러니까 굉장히 게으른 정치를 한다는 느낌이에요. 그러니까 국민들 입장에서는 지금 먹고사는 일이 이렇게 다양하고 급박한데 참 상식적이지 않다 이런 느낌을 주지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그래서 먹고사는 얘기 하나 해 보지요. 그런데 이거 사실 먹고사는 거랑 관련 있는 건데 정치화가 돼버렸어요, 양곡관리법.

▶윤희숙 : 그러니까요.

▷김태현 : 이거는 지금 대통령 거부권 행사했고, 민주당은 13일에 재투표할 것이다라는 의지를 표명했는데 이거는 재투표 하나마나 정족수가 부족하니까 아마 부결이 될 겁니다. 그런데 양곡관리법 얘기해 보지요. 경제전문가 입장에서는 이거 어떻게 보세요? 농업 현장에서는 보니까 고질적인 쌀값을 해결해, 쌀값 너무 폭락하니까 어느 정도 매수해서 쌀값 받쳐줘야 되는 것 아니야? 일부 얘기도 있는 것 같고, 특히 야당은 그런 얘기를 하고요.

▶윤희숙 : 그러니까 저는 이게 지금 여당하고 야당하고 누가 더 잘못인지를 참 판단하기가 쉽지 않을 정도예요. 왜냐하면 이 양곡법이 역사가 있어요. 뭐냐 하면 지난 20년 동안 우리나라 살림에서 제일 욕을 많이 먹은 게 쌀이에요.

▷김태현 : 왜요?

▶윤희숙 : 뭐냐 하면 너무 남아돌기 시작했거든요. 소비량이 너무 줄어드니까요. 그러면 어떻게든 쌀을 좀 줄이고 다른 작물로 옮겨가야 되는데 우리나라의 지원제도가 6.25 이후로 계속 쌀을 생산하는 사람에게 손해가 안 가게끔 다 돼 있었어요. 그러니까 2000년대 들어서는 너무 이게 본격화된 거예요. 제도를 고쳐야 되는데 못 고친 거지요. 그런데 그걸 문재인 정부 때 고쳤어요. 문재인 정부 때 이 방향을 틀었어요. 정부가 100% 보장을 안 해 준다. 그러니까 가격 변동이 너무 심하면 정부가 보장을 하겠지만 그래도 앞으로는 100%는 안 해 줄 거다. 90 몇 프로까지는 지금처럼은 안 하고 약간의 불확실성이 있으니 제발 다른 작물로 옮겨가세요.

▷김태현 : 문재인 정부가 했던 그 방향은 옳은 방향인가요?

▶윤희숙 : 옳을 뿐만 아니라 20년 내내 모든 정책서클에 있는 사람들이 바랐던 거예요. 문재인 정부 때 겨우 한걸음 나간 거예요. 그런데 겨우 한걸음 나갈 수 있었던 게 뭐냐 하면 농촌에 많은 지원금이 나가서 이제는 우리나라 대부분이 소농이잖아요. 소농의 경우에는 작물을 판 소득이 전체 가구소득의 10% 미만이에요.

▷김태현 : 다른 지원금이 많다?

▶윤희숙 : 그러니까 이제는 농촌 소득이 어느 정도 올라왔기 때문에 이제는 쌀값 자체를 쌀을 계속 생산해서 다 정부가 보장해 주지 않을 정도가 된 거예요.

▷김태현 : 네.

▶윤희숙 : 그러니까 문재인 정부에서 겨우 정말 큰 걸음 한걸음을 나간 것이고요. 그런데 민주당이 그거를 했던 민주당이 그걸 다시 3년 전으로 되돌린다는 얘기이니까요. 그런데 이것을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국민들한테 알려야 되는데 이것을 못 알리니까, 이게 지금 한 나라의 대통령이라면 당연히 거부권을 행사해야 되는 건데 그게 지금 국민들에게 지지율을 까먹는 일이 된 거는 여당이 얼마나 이걸 못 알린 거예요.

▷김태현 : 그러면 정부에서 내놓은 직불금 5조 원 확대안 이런 걸로 농가소득 어느 정도 보전은 가능해요?

▶윤희숙 : 그러니까 그것도 선거 때 한 얘기를 지키는 건데요. 사실 선거 때 우리가 여러 얘기 많이 하잖아요. 그런데 지금 보면 나라 전체적으로 얘기가 되는 게 이런 거예요. 이건 정말 다른 국민의 돈을 모아서 농가 소득을 보전해 주는 거잖아요. 그러면 농가의 소득이 어느 정도까지 목표로 하고 있다 이런 얘기가 있어야지요. 무조건 돈을 보내는 게 아니라, 저는 이번에 5조 이거 약속한 거고, 좋은데 우리 목표가 뭐다, 농가 소득이 도시 노인에 비해서 농가의 노인이 훨씬 더 잘살아야 되냐 이런 기준이 있지요.

▷김태현 : 그런데 근본적인 걸 생각해 보면 쌀 재배면적을 줄이고 쌀 하시는 분들이 예를 들면 다른 작물들 이렇게 옮겨가시는 게 방법일 것 같은데요.

▶윤희숙 : 그러니까요.

▷김태현 : 그런데 농촌에서 농사짓는 분들 대부분 고령자분들이신데, 고령자분들이 외국인 노동자들 데리고 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분들한테 평생 쌀농사 지었는데 이제부터 쌀 하지 마시고 다른 작물 하십시오 이게 쉽지 않잖아요.

▶윤희숙 : 아니, 그 말은 노동자를 어차피 사서 쓰는 거면 쌀이나 밭작물이나 마찬가지지요. 그런데 지금 그 말씀이 부분적으로는 맞아요. 왜냐하면 쌀은 99%가 기계화돼 있어요. 그래서 다른 작물에 비해서 쉬워요.

▷김태현 : 아, 쌀이.

▶윤희숙 :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이나 옮겨가는 분들에게 지원금을 더 드리고, 그냥 계속하시겠다는 분들한테는 약간의 페널티가 있어야 되는 거지요. 그런데 페널티가 있으려면 전반적인 소득지원이 있어야 되는데 그만큼은 우리는 왔다고 판단하고 있는 거예요.

▷김태현 : 일종의 자연스러운 구조조정이 되게 유도해야 된다.

▶윤희숙 : 그렇지요. 그러니까 그 방향으로 문재인 정부 때 처음으로 한걸음 갔던 거예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국민의힘 전 의원 인터뷰 중에서 문재인 전 정부 정책을 그래도 긍정적으로 평가하신 분은 제가.

▶윤희숙 : 그래요? 아닙니다. 이거는 우리나라 20년 재정의 고민이었던 거예요.

▷김태현 : 어쨌든 그 당시에 한걸음 잘 나간 것이다.

▶윤희숙 : 민주당이 얼마나 어처구니가 없는 거예요. 지금 이거를 대통령 거부권을 행사하게 만들려고 내놓은 법이지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그러면 이거는 어떻게 돼요? 앞으로도 계속 있잖아요. 간호법, 의료법, 무슨 노란봉투법. 다행인지 간호법은 지금 새 여당 지도부에서 중재안 마련하겠다 당정협의에서 이렇게 나온 것 같기는 한데요. 앞으로 이런 법들이 계속 올라오면, 민주당이 계속 처리하면 대통령실은 계속 거부권 행사하고 이게 반복될 걸로 보십니까?

▶윤희숙 : 그러니까 지금 간호법 같은 경우는 사실은 그 내용이 아주 치명적인 내용이 별로 없어요. 다 그동안 가지가 많이 쳐져서요. 그런데 지금 제가 작년 가을부터 말씀드렸던 게 이번 가을 입법에서, 그러니까 이번 정기국회에서 노란봉투법, 양곡법, 방송법 이런 것은 정말 나라의 가는 길에서 굉장히 중요한 법들인데 문제는 이 세 법의 공통점이 다 뭐냐 하면 문재인 정부 때 다 거절했던 법이지요, 당시 정부가.

▷김태현 : 당시 문재인 정부가?

▶윤희숙 : 그렇지요. 왜냐하면 이게 나라의 가는 길에 이건 나라를 뒤로 돌리는 법이다. 이건 치명적이다.

▷김태현 : 그러니까 지금 민주당에서 내걸었던 양곡법, 노란봉투법, 방송법도 문재인 정부에서는,

▶윤희숙 : 다 싫다 그런 법이에요. 다 발의됐던 것을 거부하고, 심지어 양곡법은 정반대의 제도개선을 했던 거예요. 그런데 지금 완전히 정치적인 논리로서 이 3개가 올라온 거잖아요. 그거를 낸 당이 더 잘못인지, 국민들한테 내용을 잘 못 알리고 지금 이거를 지지율을 까먹는 일로 만들어버린 여당이 잘못인지 정말 참담하지요.

▷김태현 : 어떻습니까? 야당의 새 지도부, 야당 원내대표 경선은 4월 말을 앞두고 있고, 여당의 윤재옥 신임 원내대표가 등장했습니다. 그러면 원내사령탑이 새로 꾸려지는 건데요. 지난번 원내사령탑은 별로 그렇게 협치 이런 게 안 됐잖아요. 총선 1년 앞둔 시점이기는 한데 아직 윤재옥 신임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카운터 파트너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어떨까요? 총선 앞두고 여야의 협치라든지 이런 것들, 좀 될 것 같으세요? 아니면 총선 전이니까 뭐가 되겠어? 계속 싸움이지. 그렇게 보세요?

▶윤희숙 : 주호영 대표나 윤재옥 대표나 두 분이 싸움을 좋아하는 분이 아니잖아요. 사안사안마다 저는 다르다고 보는데요. 두 분 다 말씀하시고 협력하시는 거 좋아하시는 분들이에요. 그런데 사안이 예를 들면 양곡법 이번 사안은 협치라는 얘기가 나오는 게 별 의미가 없어요. 법안을 낸 의도 자체가 대통령의 얼굴을 까내리기 위해서 내놓은 법이기 때문에 이 사안에 있어서는 협치를 기대하기가 어렵지요.

▷김태현 : 그러면 사안별로 노란봉투법이니 말씀하신 방송법 이런 게 나오면 거부권 행사하고 강하게 붙는 게 맞다.

▶윤희숙 : 아니지요. 거부권까지 가지 않아야 되지요. 거부권까지 가지 않도록 국민들한테 알려야 되는 게 여당의 책무이지요. 그리고 적어도 지금 여당의 목표는 거부권까지 가지 않게 해야 되고, 그다음에 거부권에 만약에 가더라도 그것 때문에 지지율이 떨어지지 않을 정도로 국민들한테 충분히 소통이 돼 있어야 되는 거지요. 그런데 지금 이 두 가지를 다 못한 거예요. 왜냐하면 작년 가을부터 4월까지 국민들이 이 사안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있느냐는 거예요.

▷김태현 : 그러면 예를 들어서 얼마 전에 당정협의회에서 얘기가 나왔다는 간호법 중재안 이런 것들은 중재안을 제시해서, 여야 잘 협치해서 법을 통과시키는 게 맞다 이런 말씀이신 건가요?

▶윤희숙 : 왜냐하면 간호법이나 이런 것들은 당리당략보다는 직역 간의 문제를 조정하는 거예요. 그러니까 그것은 상대적으로 서로 정략에 의한 싸움의 성격이 약하지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총선 1년 남았어요. 혹시 내년 출마하십니까? 너무 제가 갑자기 여쭤봤나요?

▶윤희숙 : 너무 갑자기 여쭤봤는데요.

▷김태현 : 훅 들어오니까 당황하셨지요?

▶윤희숙 : 약간 당황했는데요. 지금 그런 얘기를 하면 되게 할 일 없어 보여요.

▷김태현 : 지금 내년 총선 출마하신다고요?

▶윤희숙 : 네. 저는 다른 사람들이 그런 얘기를 해도 너무 할 일 없어 보이더라고요. 지금 할 일이 얼마나 많은데. 지금 이렇게 어마어마한 법들을 가지고 싸우고 국민들한테 소통해야 되는데, 정치인이라면. 내년 총선에 대한 질문을 주고받는, 그러니까 개인의 출마 여부를 얘기하는 게 할 일 없어 보여요.

▷김태현 : 아직은 모르겠다라는 말씀.

▶윤희숙 : 그런 얘기가 아니라 그런 생각을 할 여유가 없다.

▷김태현 : 그런 생각을 할 여유가 없다. 딱히 아닌데요? 라고 안 하신 걸로 봐서 왜인지 가능성이 있을 것 같기도 하고요.

▶윤희숙 : 그러니까 이 얘기의 진짜 저거는 지금 그런 얘기를 한다는 게 무슨 의미가 있냐. 총선 가기 전까지 아직 조선왕조 500년도 시작 안 했어요. 지금 정치 시계로는요.

▷김태현 : 정치 시계로는 1년이면 어마어마한 일들이 일어나는 시기이기는 하지요.

▶윤희숙 : 그럼요.

▷김태현 : 그런데 국민의힘 얘기해 보겠습니다. 사실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정권교체가 됐고요. 서울‧부산시장 재보선, 그다음에 대선, 지방선거까지 큰 선거를 3개를 다 이겼습니다. 그러고 1년 지났어요. 그런데 지금 당 지지율은 별로 좋지 않고, 대통령실도 좋지 않고, 그리고 어제도 말씀드렸지만 내년에 야당의 승리를 점치는 현재 시점에서의 여론조사도 나오고 있고요. 이 원인은 뭐 때문에 그런다라고 보십니까?

▶윤희숙 : 뭐 여러 가지가 있지요. 뿌리가 있는데 당장은 지금 잘 안 되고 있는 게 보이잖아요. 그러면 프로세스를 우리가 지금 뭘 잘못하고 있는지 전면적으로 점검하고 고치는 게 지금 필요해요. 그리고 우리가 보통 심기일전이라고 하는 것, 저는 대통령실도 지금 뭐가 국민들한테 안 좋은 인상을 주고 있는지를 그 안에서 내부 프로세스를 점검해야 된다고 보고요. 그런데 우리가 대통령실이 일하는 방식을 잘 모르니까 당을 보면 당은 확실히 지금 그런 것들이 있는 거지요. 당은 예를 들어 지금 양곡법도 보면 뭔가 누군가가 얘기를 잘못했고, 그러니까 최고위원이 신중하지 못한 얘기를 했잖아요. 그거를 비판하더라도 양곡법 이슈에 대해서 뒤에서 밀어줘야 되는데 이번에 보면 민주당보다 국민의힘 사람들이 이슈를 더 희화화시키는 거예요.

▷김태현 : 네.

▶윤희숙 : 이걸 보면 저 사람들이 정치를 왜 하지? 미운 사람 기회를 잡으면 때려주려고 하나? 그러니까 정치하는 이유 자체가 국민들이 저 당은 왜 있는 거지? 이런 느낌을 주는 거예요. 저는 이게 지금 당에 있는 모든 분들이 원내나 원외나 생각을 해 봐야 될 것 같아요. 국민들한테 믿음을 줘야 되고, 이 법이 그렇게 중요한 거면 본인들의 시간 중에 상당 부분을 이것을 위해서 국민들하고 소통하는 데 자기 에너지를 써야지요. 그러니까 당 지도부도 이런 얘기를 원내나 원외에게 해 줘야 돼요. 당신들이 정말 국민의힘 타이틀 걸고 정치할 거면, 내년에 당협 맡고 싶으면 지금 이 전체적인 나라를 앞으로 내보내게 하는 싸움에서 힘을 써라, 서로 때리지 말고. 이런 얘기를 지도부가 분명하게 해야지요. 본인들부터 잘해야 되고요.

▷김태현 : 이 얘기해 보지요. 전광훈 목사 얘기요. 어제도 이런 얘기했다고 합니다. "홍준표, 황교안 봐라. 정치인은 내 통제받아야 된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200석 지원 이런 것 주장했는데요. 지금 지도부에서는 일단은 강경한 것 같습니다. 김재원 최고위원도 사과를 했고요. 전광훈 목사와의 관계 이것은 국민의힘에서 어떻게 설정해야 돼요?

▶윤희숙 : 어제 전광훈 목사의 발언을, 저는 어제 그분의 동영상을 처음 봤어요. 하도 그 발언이 문제가 돼서. 처음 봤는데, 정당을 보고 내 통제를 받아야 된다 그런 얘기를 하는 게 정확하게 누구냐 하면 민주당의 개딸들이잖아요. 개딸들이 당의 운영에 스스로 영향력을 미치고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을 띄우고 자기가 싫어하는 사람을 배제하려는 행동들을 하는 사람을 보고 우리가 정당의 적이라고 얘기하잖아요.

▷김태현 : 네.

▶윤희숙 : 그게 지금 정확하게 국힘 여당을 보고 내 통제를 받아라라고 하는 개인에 대해서 지도부가 분명하게 우리는 그런 당이 아니다라는 얘기를 분명하게 해야 되는 거지요. 하지 않으면 그게 무슨 국민들한테 어떤 믿음을 주겠어요?

▷김태현 : 일단은 김기현 대표는 전광훈 목사에 대해서 우리 당 당원 아니다 이렇게 선을 긋는 발언을 하기는 했습니다.

▶윤희숙 : 우리 당 아니니까 조용히 계세요라고 얘기를 했어야지요.

▷김태현 : 더 나가야 된다는 말씀.

▶윤희숙 : 당연하지요, 당원이 아니라서 뭐? 당신이 당원도 아니기 때문에 우리는 당신의 말을 진지하게 들을 이유가 없고, 그러고 밖에서 그렇게 정말 당을 위한다면 당에게 이런 얘기가 돌게끔 하지 말아주세요라고 얘기를 했어야 되고요.

▷김태현 : 네.

▶윤희숙 : 그다음에 제일 중요한 것은 지금 이 사단이 난 시작은 김재원 최고위원께서 뭔가 국민들이 볼 때 왜 저기 가서 아부를 하지? 이런 느낌을 줬기 때문이잖아요. 그런 것을 지도부가 굉장히 엄정하게 막아야 돼요. 지금 이번에 득을 보신 분들이 그분들부터 앞으로 이러지 않겠다. 지금 몇 분 계시잖아요. 우리가 볼 때 우리 전광훈 목사님 득을 봤다는 사람들 그분들부터 분명하게 해야 돼요.

▷김태현 : 네.

▶윤희숙 : 그러니까 당이 저기 가서 그런 당을 내가 통제하겠다라는 사람한테 잘 보여서 득을 볼 수 없게끔 지도부가 국민들 앞에서 득을 본 사람들에 대해서 분명하게 이런 것은 바람직하지 않은 정치라는 얘기를 해야 되는 거지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현안 짚어보지요. 미국 CIA의 우리 대통령실 도청 논란 이거 어떻게 보셨어요?

▶윤희숙 : 아까 우리 교수님도 놀랍지 않다 그러셨는데 놀랍지 않지요. 지난 10여 년 동안 세 번째 걸린 걸렸잖아요, 이번이. 놀랍지 않은 것은 지금 걸렸잖아요. 걸렸으면 재발 안 하려면 어떻게 할 것인지 분명하게 서로 얘기를 해야지요. 그러니까 우리 국민들 입장에서는 동맹이라며 이거잖아요. 그런데 지금 기술적으로 워낙 뛰어나서 자기네들이 전 세계를 도청하고 있다. 그건 그것이고, 우리는 이런 일이 있었는지 분명하게 사실관계 파악한 다음에 앞으로 재발하면 절대 재발하지 않도록 우리가 국민들한테 보장해야 되는 거지요, 우리 정부는. 그러려면 미국하고 당당하게 얘기해야지요.

▷김태현 : 지금 대통령실의 태도는 너무 저자세라고 보십니까? 아니면 원론적으로 합리적인 자세라고 보십니까?

▶윤희숙 : 사실관계 파악이 먼저라는 것은 당연한 거고요. 그런데 이번에 제가 뉴욕타임스 기사를 보니까 뉴욕타임스 기자가 대통령실에 연락했더니 뭐라 그랬냐 하면 다른 나라의 선례를 찾아보겠다라고 대답을 했대요. 가까이에 있으면 무슨 마음이냐고 물어보고 싶더라고요. 그 얘기가 중요한 게 아니잖아요. 사실관계를 지금 파악하고 있고, 그다음에는 당당하게 대응을 해야되는 거지요. 그런 대답도 어떻게 하는지 프로토콜이 정리가 안 돼 있다는 느낌이에요.

▷김태현 : 그런데 우리 대통령실 입장에서는 국빈방문을 앞두고 있어서요. 조금 더 곤혹스러울 수 있잖아요.

▶윤희숙 : 곤혹스럽겠지요. 곤혹스러우나 그럴수록 국민들한테 우리는 주권국가로서 당당하게 동맹하고도 잘못한 것은 분명하게 짚고 넘어간다 이게 우리 국민들의 자존심의 문제잖아요.

▷김태현 : 이걸 레버리지로 이용해서 국빈방문에서 바이든 대통령한테 뭔가를 더 요구할 수 있다? 그 가능성은 있다고 보세요?

▶윤희숙 : 무슨 정부가 장사치도 아니고.

▷김태현 : 그래도 얻어낼 게 있어요. IRA 등 이슈가 많이 올라와 있으니까요.

▶윤희숙 : 그러니까 그거는 실무 단계에서 자기들끼리 고민할 문제이고, 그것을 오픈해서 얘기하는 것은,

▷김태현 : 오픈은 못 하겠지요.

▶윤희숙 : 그럼요. 지금 이것은 우리 주권에 대한 문제잖아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유튜브에 댓글 들어옵니다. 윤희숙 의원님 공분에 격한 공감, 누나 파이힝. 3133님 야당 여당 떠나서 진짜 옳은 말씀 하십니다. 여야 의원님들 새겨들으셨으면 좋겠네요 하셨습니다. 오늘 인터뷰 여기서 마무리하지요. 탑 오브 탑탑탑 윤희숙 국민의힘 전 의원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윤희숙 : 감사합니다.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SBS 김태현의 정치쇼]

김태현의 정치쇼 (시간 수정/오전 7시~9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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