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해고에 앙심 품고 은행에 총기 난사…4명 사망 · 9명 부상

미국 켄터키주 최대도시인 루이빌에서 현지시간으로 10일 총격 사건이 발생해 무고한 시민 4명이 숨졌습니다.

총격범도 경찰과 교전 중에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숨졌습니다.

AP통신과 CNN에 따르면 10일 오전 8시 35분쯤 루이빌 시내 메인 스트리트의 올드 내셔널 은행 건물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 범인을 포함한 5명이 숨지고 경찰관 2명 등 최소 9명이 다쳐 병원으로 후송됐다고 현지 경찰이 밝혔습니다.

범인은 이 은행 전 직원인 23살 코너 스터전으로, 은행에서 소총을 난사했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CNN은 스터전이 최근 해고 통보를 받았고, 이후 부모와 친구에게 은행에서 총격을 가할 것임을 암시하는 메모를 남겼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특히 스터전은 자신의 총격 장면을 인스타그램에 생중계하는 대담함을 보였는데 현재 해당 영상은 삭제된 상태입니다.

총격 당시 건물에 있던 한 남성은 총격범이 건물 1층 뒤편의 은행 회의실에서 긴 소총을 들고 사격을 시작했다면서 "내 옆에 있던 누군가가 총알에 맞았고, 피가 내게 튀겼다"며 자신은 옆 휴게실로 대피했다고 증언했습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이 단독 범행이라며 사건 동기를 수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현장을 방문한 앤디 베시어 켄터키주지사는 "끔찍한 사건"이라면서 이번 사건으로 자신의 친구 1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고 언급했습니다.

이번 총기 난사 사건은 지난달 27일 학생 3명 등 6명이 희생된 테네시주 내슈빌의 한 기독교계 초등학교 총기참사가 난 지 꼭 2주 만에 발생했습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성명을 내고 "공화당이 우리 지역사회를 보호하기 위해 행동하기 전까지 얼마나 더 많은 미국인이 죽어야 하느냐"라며 총기 규제 강화에 공화당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