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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끼익" 도로에 뿌려진 미세먼지…이제 달리면서 잡는다

<앵커>

차에서 나오는 미세먼지는 주로 배기가스 속에 많을 거라고 생각하는데, 실제로는 타이어라든지 브레이크 때문에 많이 발생합니다. 그래서 국내 연구진이 차량 안에 한 기계를 달아서 먼지를 잡는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자세한 내용, 서동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오늘(10일)은 맑은 날씨와 함께 바람까지 불어 오랜만에 숨쉬기 좋은 날씨였습니다.

하지만 이런 날에도 차량이 많은 도로변은 안심할 수는 없습니다.

대기 중 미세먼지의 절반 정도가 자동차와 같은 교통수단에서 발생하기 때문인데, 특히 먼지의 대부분은 배기가스가 아닌 타이어나 브레이크 패드 마모 등의 원인으로 생겨납니다.

이런 문제의 해결 방법은 없을까.

한국기계연구원이 타이어나 브레이크 패트 마모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 저감 차량 개발에 나섰습니다.

차량 앞면 그릴과 바퀴 주변에 집진 장치를 달아 미세먼지를 잡아내는 방식입니다.

주행 중 먼지가 가득한 공기가 차량 그릴을 통과하면 먼지에 전기적 성질을 띠게 해, 바로 뒤편 집진기에 99% 달라붙게 만듭니다.

[한방우/한국기계연구원 환경기계연구실장 : (주행 중 먼지에) 전기적 성질을 띠게 해주는 장치가 가장 핵심이고요. 전기적 성질을 띠는 순간 그 먼지를 잡기는 굉장히 쉽습니다.]

제동 시 브레이크 패드에서 발생하는 마찰 먼지도 전기적 성질을 갖고 있는데, 이를 이용해 집진기로 빨아들입니다.

[신동호/한국기계연구원 박사 : 저희가 테스트를 해본 결과 (바퀴 쪽은) 약 60% 정도 효율을 갖고 있어요. 지금 연구를 통해서 효율을 높이는 연구를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전기적 방식은 기존의 필터 방식과 달리 공기의 흐름을 방해하지 않기 때문에 더 많은 먼지를 잡아낼 수 있습니다.

연구진은 이 기술을 모든 차량에 적용할 경우, 대기 중 미세먼지가 30%가량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실험단계로, 오는 9월 실증을 거친 뒤 2026년이면 전 차종에 적용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유동혁, 영상편집 : 최혜란, CG : 임찬혁·김문성·이재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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