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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쿨존 음주사고 60대 구속…"승아 억울함 없도록 엄벌"

<앵커>

어린이 보호구역에서 술에 취한 상태로 운전하다 9살 초등생을 치어 숨지게 한 60대가 구속됐습니다. 현장에 있다가 다친 다른 초등학생 1명도 현재 뇌수술을 받고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어린 생명이 희생된 사고 현장에는 오늘(10일)도 추모의 물결이 이어졌습니다.

TJB 이수복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한 남성이 경찰 손에 붙들려 나와 법원으로 향합니다.

지난 8일 대전 서구 둔산동에서 혈중알코올농도 0.108%의 만취 상태로 초등학생 4명을 차로 들이받고 배승아 양을 숨지게 한 혐의로 체포된 66살 A 씨입니다.

숨진 배 양과 함께 있던 다른 초등학생 3명도 다쳤는데, 이 가운데 1명은 뇌수술을 받고 중환자실에 입원해 있습니다.

전직 공무원인 A 씨는 피해 아동과 유가족들에게 사죄의 뜻을 밝히면서도, 브레이크를 밟는 등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자기변호를 이어갔습니다.

[음주 사고 가해자 : 유가족분께 죄송하다는 말씀 거듭 드립니다. (아이들을) 안 치려고 노력했습니다.]

하지만 경찰조사에서는 어떻게 사고를 냈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했고, 법원은 도망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스쿨존 음주사고 추모

사고 현장에는 추모의 물결이 이어졌습니다.

[고 배승아양 학교 학부모 : '다시는 이런 사고가 나지 않게 엄마들이 뭘 할 수 있을까', '어른들이 뭘 할 수 있을까' 방법을 찾으시는 분들도 많고…]

유가족들은 어린이보호 구역 내 교통사고 처벌과 음주운전 처벌을 민식이법이 유명무실하다며 하늘로 올라간 승아의 억울함이 조금이나마 풀어질 수 있도록 확실한 처벌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고 배승아양 유가족 : 현재에 있는 법에서 최고 법정 최고형을 받았으면 좋겠다는 제 생각입니다.]

숨진 배승아 양의 발인은 내일 대전의 한 대학병원 장례식장에서 진행됩니다.

(영상취재 : 박금상 TJ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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