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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릿한 역전' 욘 람, 그린 재킷 주인공 됐다…세계 1위 탈환

<앵커>

미국 조지아주에서 열린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스페인의 욘 람이 짜릿한 역전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임성재와 김주형 선수는 공동 16위로 선전했습니다.

김영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악천후로 순연된 3라운드 잔여 경기가 끝났을 때 욘 람은 선두 브룩스 켑카에 2타 뒤져 있었습니다.

하지만 곧바로 이어진 최종라운드에서 람은 초반에 승부를 뒤집었습니다.

3번 홀 버디로 1타 차로 추격했고 4번 홀에서 켑카가 보기를 범해 동타가 됐습니다.

6번 홀에서 켑카가 또 보기로 흔들리자 람은 8번 홀 버디로 2타 차로 앞서갔습니다.

켑카가 계속 타수를 잃으며 난조를 보이는 사이 람은 14번 홀에서 카운터 펀치를 날렸습니다.

나무 밑에서 낮게 깔아친 공이 그린 경사를 타고 홀 가까이 붙었습니다. 람은 여기서 가볍게 버디를 추가하고 사실상 승부를 갈랐습니다.

최종 합계 12언더파를 기록한 람은 공동 2위인 필 미컬슨과 켑카를 4타 차로 따돌리고 그린재킷의 주인공이 됐습니다.

메이저 2승과 PGA 투어 통산 11승을 달성한 람은 세계랭킹 1위를 되찾았습니다.

또 사우디 자본이 주도하는 LIV 골프 소속인 켑카와 미컬슨의 우승을 막아내며 PGA 투어의 영웅이 됐습니다.

[욘 람 (스페인)/2023 마스터스 챔피언 : 골프 대회 우승하고 울거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는데, 18번 홀에서 거의 눈물이 날 뻔했습니다. 내가 해낸 우승이 정말 자랑스럽네요.]

53살의 미컬슨은 최종라운드에 무려 7언더파를 몰아치며 공동 2위에 올라 마스터스에서 5위 안에 든 역대 최고령 선수가 됐습니다.

한국 선수로는 임성재와 김주형이 2언더파 공동 16위에 올랐고 이경훈이 공동 23위, 김시우는 공동 29위로 대회를 마쳤습니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는 3라운드 7개 홀을 마친 뒤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인한 통증 때문에 기권했습니다.

(영상편집 : 이정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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