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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피싱 피해금 골드바로 세탁해 빼돌린 일당 검거

보이스피싱 피해금 골드바로 세탁 (사진=서울 강북경찰서 제공, 연합뉴스)
▲ 압수한 골드바

보이스피싱 범죄를 저지른 뒤 골드바를 이용해 수익금을 세탁한 뒤 해외로 빼돌린 조직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서울 강북경찰서는 저금리 대환 대출을 미끼로 보이스피싱 범죄를 저지른 사기 혐의로 총책 A 씨 등 3명을 구속하고 조직원 9명을 불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겼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지난해 12월부터 지난달 말까지 해외 콜센터와 연계해 무작위로 저금리 대환 대출 관련 문자메시지를 보내 수신자들이 휴대전화에 악성 어플을 설치하도록 유도했습니다.

이어 휴대전화의 개인정보를 빼내고 통화 내용을 도청했고, 피해자가 금융감독원 등에 이를 신고하자 오히려 금융기관을 사칭해 송금을 유도해 거액을 가로챈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현재까지 확인된 피해자 수는 9명, 피해 금액은 총 4억 원에 달합니다.

이들은 이렇게 챙긴 수익으로 한국금거래소에서 골드바를 사들인 뒤 이를 다시 현금화하는 수법으로 돈을 세탁해 해외로 송금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피해자 신고를 받은 경찰은 전담수사팀을 수도권 일대에서 추적·잠복 수사한 끝에 국내 환전 총책과 중간관리책을 검거한 뒤 이들을 통해 일당을 모두 붙잡았습니다.

경기 수원 한국금거래소 동탄점에서 골드바를 거래하는 조직원 (사진=서울 강북경찰서 제공, 연합뉴스)

골드바를 현금으로 환전해 수거한 조직원 중에는 고등학교 1∼2학년 청소년도 있었는데, 지인의 소개로 범행에 가담한 이들은 위챗 등 SNS로 범행 지시를 받은 걸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금융·공공기관은 전화나 문자로 자금 이체를 요구하지 않는다"며 "무작위로 배포되는 대출·투자 안내 메시지에 현혹되지 말고 금융정보 입력을 요구하는 링크는 절대 누르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사진=서울 강북경찰서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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