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는 지난 7일 이후 북한이 남북 간 통신 연락에 응하지 않고 있는 것에 대해 일단 북한의 일방적인 차단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구병삼 통일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주말 사이 북측은 군 통신선에 응하지 않았고 오늘 아침에는 연락사무소와 군 통신선 통화에 응답하지 않았다"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구 대변인은 다만 북한의 일방적 차단에 무게를 싣는 배경이 무엇인지를 묻는 질문엔 예단하지 않겠다면서 구체적인 설명을 삼갔습니다.
그러면서 "현재까지는 상황을 지켜보면서 대응 방안을 검토해나갈 것"이라며 "공식적 입장 표명에 긴 시간이 걸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통일부는 남북간 통신 연락은 북한이 2021년 8월 10일 한미 연합훈련을 계기로 중단했다가 같은 해 10월 4일 다시 통화에 응하면서 재개됐고 이후로는 유지돼왔다고 설명했습니다.
구 대변인은 "(2021년 10월 4일 복원 이후) 이번 상황처럼 모든 군 통신선이나 남북공동연락사무소가 하루 이상 통신이 완전히 중단된 경우는 처음"이라고 밝혔습니다.
북한과의 통신 연락이 불발된 것은 현 정부 들어서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