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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기밀문건 유출' 경위 조사…"민감 · 극비 포함인지 평가"

<앵커>

미국은 동맹국 도청과 관련해서 '살펴보고 있다'는 원론적 답변 외에 아직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미 국방부는 유출 문서에 민감한 극비성 자료가 포함됐는지 유효성을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뉴욕에서 김종원 특파원입니다.

<기자>

이번 유출된 미국 기밀 문건들에는 동맹국을 도감청 한 내용과 함께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전쟁과 관련한 최신 전황이 상세히 담겼습니다.

주로 한 달여 전인 3월 초에 작성된 것들로, 전문가들은 미국의 최근 군사·안보 행보가 구체적으로 드러났다고 말합니다.

[데이비스 생어/CNN 정치·안보 평론가 : (이번 유출된 기밀 문건들로) 미국이 지금 현재 어떤 작전을 짜고 있는지 매우 상세하게 알 수 있습니다. 탄약이 충분한지까지 챙기는 식으로 우크라이나 전쟁을 매일매일 얼마나 자세하게 관리하려 하고 있는지를 보여주고 있어요.]

진짜 미 정보기관의 문건이랑 주장과 일부는 러시아에서 조작된 것 같다는 주장이 동시에 나오고 있는 가운데, 미 법무부는 해당 문건들이 소셜 미디어에 유출된 경위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미 국방부는 유출 문서에 민감한 극비 자료가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며, 부처 간 협력해 문건의 유효성에 대해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모두 100쪽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진 유출 문건엔 미국이 한국뿐 아니라 또 다른 우방국인 이스라엘과 영국을 도청한 내용도 담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로이터 등 미 언론이 한국 정부가 이번 도청 의혹을 미국과 논의하기로 했다며 한국의 반응을 전하고 있는 가운데, 미 국방부는 '살펴보고 있다'는 원론적 답변 이외엔 아직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번 달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의장국을 맡은 러시아가 현지 시간으로 내일(11일) 무기 수출 규제 위반을 주제로 안보리 회의를 소집하면서, 이번 도청 문건에 드러난 한국의 우크라이나 탄약 제공 논의를 문제 삼는 게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상욱, 편집 : 김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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