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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기환 지사 유해 오늘 인천 도착…대전현충원서 봉환식

황기환 지사 유해 오늘 인천 도착…대전현충원서 봉환식
황기환 지사 유해 봉환 알리는 '유진 초이가 돌아옵니다' 현수막

대한민국 임시정부 외교관으로 유럽과 미국에서 국권 회복 활동을 펼치다가 미국 땅에 묻혔던 황기환 선생의 유해가 100년 만에 고국 땅을 밟습니다.

국가보훈처는 황기환 선생의 유해가 뉴욕에서 출발해 오늘(10일) 오전 9시 인천국제공항으로 봉환된다고 밝혔습니다.

박민식 보훈처장은 인천공항 계류장에서 황 선생의 유해를 직접 영접합니다.

영접 현장에는 이회영 선생 후손인 이종찬 우당교육문화재단 이사장, 김구 선생 후손인 김미 백범김구재단 이사장, 윤봉길 의사 후손인 윤주경 국회의원, 안중근 의사 가문 후손인 안기영 선생, 임시의정원 의장 손정도 목사의 후손인 손명원 선생, 독립유공자 윌리엄 린튼의 후손인 인요한 보훈정책자문위원장, 김좌진 장군 후손인 김을동 전 국회의원 등도 참석합니다.

유해는 분향과 건국훈장 헌정 등 영접 행사 후 대전현충원으로 봉송됩니다.

이어 대전현충원 현충탑 앞에서 박 처장과 각계 대표, 광복회원, 학생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봉환식이 거행됩니다.

선생의 유해는 독립유공자 제7묘역에 안장됩니다.

국외에서 국권 회복 활동에 헌신한 선생은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의 주인공 유진 초이 캐릭터에 영감을 준 독립운동가로 널리 알려졌습니다.

1886년 4월 4일 평남 순천에서 태어난 선생은 19세가 되던 1904년 증기선을 타고 미국 하와이 호놀룰루에 입항했고, 제1차 세계대전이 터지자 1918년 5월 18일 미군에 자원입대해 참전했습니다.

종전 후 유럽에 남은 선생은 1919년 6월 파리로 이동해 프랑스 베르사유에서 개최되는 평화회의에 참석하고자 파리에 온 김규식을 도와 대표단 사무를 협조하고 임시정부의 파리위원부 서기장으로 임명돼 독립 선전 활동을 벌였습니다.

이어 1921년 미국에서 워싱턴회의가 개최된다는 소식을 접한 뒤 전 세계에 식민지 현실을 알리고자 미국으로 장소를 옮겨 독립운동을 이어갔습니다.

선생은 대한민국임시정부 외교위원으로 조국의 독립과 해외 거주 한인들의 권익 보호를 위한 활동을 이어오다 1923년 4월 17일 미국 뉴욕에서 심장병으로 순국했습니다.

정부는 선생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1995년 건국훈장 애국장을 추서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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