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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실탄 싣고 포위 훈련…미 "선 넘지 말라"

<앵커>

중국이 타이완을 둘러싼 채 이틀째 군사 훈련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역대 최대 규모의 군용기까지 투입한 이번 훈련에 미국이 반응을 내놨습니다. 선을 넘지 말라는 겁니다.

이 소식은 베이징에서 김지성 특파원입니다.

<기자>

타이완 인근 해역.

중국군 함정이 접근하자 타이완 함정이 경고를 보냅니다.

[타이완 함정 지휘관 : 즉시 방향을 바꿔 떠나라. 계속 전진한다면 퇴거 조치를 취할 것이다.]

차이잉원 총통이 매카시 미국 하원의장을 만난 데 대한 보복 조치로 무력시위에 나선 중국이, 이틀째 타이완을 둘러싼 강도 높은 군사 훈련을 벌였습니다.

폭격기와 전투기들이 실탄을 장착한 채 출격했고, 호위함들도 실탄을 발사하며 실전을 방불케 했습니다.

[중국 관영 CCTV 보도 : 타이완과 주변 해역의 핵심 목표물에 대해 모의 연합 정밀 타격 훈련을 실시했습니다. 섬을 포위하고 진격하는 형세를 유지했습니다.]

훈련 첫날인 어제(8일) 군용기 71대와 군함 9척이 동원된 것으로 집계됐는데, 지난해 펠로시 당시 미 하원의장의 타이완 방문 때보다 많은 역대 최대 규모로 파악됐습니다.

미국 항공모함 니미츠 함이 타이완 동부 해역에 진입한 데 맞서 중국 항공모함 산둥함도 타이완 동쪽으로 이동했습니다.

중국은 내일 타이완과 가장 가까운 내륙에서 지상 실탄 사격 훈련을 벌일 예정으로, 사전 준비 영상까지 공개했습니다.

미국은 중국의 행동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며 과잉대응을 하지 말라고 경고하는 한편, 해상초계기 P-8 포세이돈을 타이완 방공식별구역에 투입했습니다.

미국의 해상초계기 투입은 중국군에 대한 정보 수집 목적 외에 중국에 선을 넘지 말라는 메시지를 전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편집 : 정성훈, CG : 이종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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