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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우가 먼저 납치살인 제안…7천만 원 현금 인출"

<앵커>

40대 여성을 납치해 숨지게 한 혐의로 신원이 공개된 세 사람이 오늘(9일) 카메라 앞에 섰습니다. 경찰은 주범 이경우가 살인의 배후로 지목된 부부에게 범행을 제안했고, 이 부부가 돈을 입금한 뒤 살인이 이루어진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이 소식은 편광현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강남에서 40대 여성을 납치해 살해한 혐의를 받는 3인방, 이경우, 황대한, 연지호가 경찰서 앞 포토라인에 섰습니다.

주범 이경우는 90도로 인사한 후 자신의 가족과 숨진 피해자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했습니다.

[이경우/납치·살해 피의자 : 좋은 아들, 좋은 사위, 좋은 남편, 좋은 아빠가 돼주지 못해서 가족들에게 너무 미안하고… 사랑합니다. 미안합니다. 죄송합니다.]

[황대한/납치·살해 피의자 : (직접 살해한 것 맞아요?) 죄송합니다.]

[연지호/납치·살해 피의자 : (얼마 받기로 했습니까?) 3억 좀 넘게 받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이들은 피해자에게 20~30억 원어치 코인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특히 이경우는 지난해 9월 살인의 배후로 지목된 유 모 씨 - 황 모 씨 부부를 찾아가 자신이 먼저 범행을 제안했다고 경찰이 진술 내용을 전했습니다.

이경우는 이들 부부가 제안을 받고서 "잘해보자"며 "코인을 옮기고 현금으로 바꿔주는 걸 도와주겠다"는 말도 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또 부인 황 씨가 이경우 등에게 범행 착수금 등 명목으로 7천만 원을 현금으로 은행에서 인출했고, 이 가운데 4천3백만 원이 이경우 아내의 계좌로 입금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경찰은 황 씨에 대해서도 남편 유 씨와 같은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또 범행에 사용된 마취제를 제공한 것으로 지목된 이경우의 아내도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경찰은 이미 확보한 피의자들의 진술과 배후로 지목된 부부의 진술을 대조해 사건의 진위를 들여다볼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이용한, 영상편집 : 박춘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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