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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학원가 마약 음료' 윗선 특정…"여권 무효화 방침"

<앵커>

서울 강남 학원가에서 벌어진 충격적인 마약 음료 사건, 그 총책임자의 신원을 경찰이 특정했습니다. 현재 중국에 머물고 있는 20대 한국인 남성으로 S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경찰이 이 남성의 여권을 무효화하는 조치에 착수하기로 했습니다.

박재연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경찰이 서울 대치동 일대 마약 음료 사건의 '윗선'으로 지목하고 있는 인물은 중국에 체류 중인 한국 국적의 A 씨입니다.

20대 남성인 A 씨는 범행 이전부터 최근까지 줄곧 중국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중국에 거점을 둔 A 씨가 국내 공범들에게 범행을 지시한 것으로 보고 중국 당국과 공조해 A 씨의 강제 송환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경찰은 송환에 앞서 여권 무효화 조치에 착수할 방침인 것으로 취재됐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A 씨가 중국에서 제3의 국가로 도주하는 것을 막기 위해 여권 무효화부터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여권 무효화 조치가 내려지면 불법 체류자 신분이 되기 때문에 중국에서 머물기도 어려워집니다.

A 씨 지시를 받아 마약 음료를 제조한 혐의를 받는 길 모 씨는 경찰 조사에서 범행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고, 번호 조작 혐의를 받는 김 모 씨 또한 보이스피싱으로 생각해 범행을 도왔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두 사람에 대한 구속 영장 심사는 내일(10일) 열릴 예정입니다.

경찰은 총책 A 씨의 지시를 받은 다른 공범들도 추적하고 있습니다.

특히 구인 사이트를 통해 음료를 나눠주는 아르바이트생들을 끌어들인 별도의 모집책이 있다고 보고 신원을 확인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이용한, 영상편집 : 박지인, CG : 이종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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