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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폴란드 요청 받아들여 곡물 수출 중단키로

우크라, 폴란드 요청 받아들여 곡물 수출 중단키로
▲  폴란드 농업부 장관(왼쪽)과 우크라이나 농업부 장관

우크라이나가 값싼 우크라이나산 곡물 때문에 자국 곡물 시장이 교란됐다는 폴란드의 문제 제기를 받아들여 폴란드에 대한 곡물 수출을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우크라이나 매체 키이우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로베르트 텔루스 신임 폴란드 농업부 장관은 "폴란드에 (우크라이나산) 곡물을 단 한 톨도 남기지 않기로 하는 데 양국이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양국은 다만 우크라이나 곡물을 폴란드를 통해 제3국으로 수출하는 것은 허용하기로 했습니다.

앞서 폴란드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유럽연합(EU)의 면세 혜택 등을 받게 된 우크라이나산 곡물이 대거 유입되면서 현지 곡물 가격이 내려가 농가 피해가 크다며 불만을 제기했습니다.

마테우슈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는 지난달 29일 우크라이나 곡물을 차단하기 위해 EU에 모든 규제 수단을 강구해달라고 요청하겠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폴란드는 EU 집행위원회에 우크라이나 곡물에 대한 관세 재도입을 요청했지만 EU 집행위는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았고, 오히려 우크라이나 곡물에 대한 면세를 1년 연장했습니다.

폴란드 거래 당국에 따르면 지난달 폴란드 밀 가격은 t당 230달러(약 30만 원)를 밑돌 정도로 대폭 하락했습니다.

이는 6개월 전 가격인 t당 466달러(61만 원)의 절반 수준입니다.

텔루스 장관은 문제 해결을 위해 협상에 나서 준 우크라이나 측에 감사의 뜻을 표했습니다.

미콜라 솔스키 우크라이나 농업부 장관은 러시아를 의식한 듯 "우리는 이 상황을 초래한 책임이 어디에 있는지 알고 있지만 정작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것은 우리"라고 말했습니다.

(사진=EPA,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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