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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 와중 골프 · 술자리 참석?…김기현, 진상 조사 지시

<앵커>

산불이 발생한 날, 골프를 치고 술자리까지 참석한 김진태 강원지사에 대해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진상 조사를 지시했습니다. 당의 이미지를 실추시키면 엄중히 문책하겠다고 경고한 지 하루 만입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31일, 김진태 강원지사가 찾은 춘천의 한 골프 연습장입니다.

그날 강원도 원주와 홍천에서 산불이 나 진화에 수백 명이 매달렸는데, 김 지사가 골프 연습에 이어 지인들과 저녁 술자리를 가진 사실 등이 알려지면서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진상 조사를 지시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진위를 조사해 사안의 경중에 따라 책임을 묻는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김 대표가 최고위원들의 잇단 말실수 등에 공개 사과를 하고 엄중히 문책하겠다고 약속한 뒤 나온 첫 조치입니다.

이에 김 지사는 입장문에서 "지난달 31일 발생한 원주와 홍천 산불은 각각 오후 4시 7분과 6시 1분 진화가 완료됐다"며 "만찬은 산불 진화 후 이뤄졌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이에 앞선 지난 3월 18일 아침 7~8시 골프 연습장을 찾은 것은 맞지만 그날 있었던 평창 산불은 오후 4시 38분 발화했다며  "18일 골프 연습과 31일 만찬을 산불 중에 한 걸로 보도하면 허위 보도로 법적 조치하겠다"고 엄포를 놓았습니다.

민주당은 김 지사의 대국민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강선우/민주당 대변인 : 산불 보고를 집무실이 아니라 골프 연습장으로 하러 가야 할 판입니다.]

김 지사는 중앙당 당무 감사를 거쳐 조만간 구성되는 당 윤리위원회에 회부돼 징계 여부와 수위가 결정될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조춘동·허춘,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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