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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납치· 살인 사건 배후' 의혹 재력가 구속…살인교사 혐의

<앵커>

40대 여성을 납치하고 숨지게 한 사건의 배후로 지목된 재력가 부부 가운데 남편이 오늘(8일) 새벽 구속됐습니다. 이 사건에는 주범부터 배후까지 연루된 사람들이 많은데, 모두 가상화폐 투자를 둘러싸고 인연이 얽혔습니다.

안상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법원은 오늘 새벽 강도살인 교사 혐의를 받고 있는 재력가 유 모 씨에 대한 구속 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앞서 유 씨는 이번 사건의 주범 이경우에게 피해 여성을 납치·살해하도록 사주한 의혹에 대해 침묵했지만,

[(범행 직후 이경우 씨는 왜 만나신 겁니까. 무슨 얘기 하셨어요?) …….]

재판부는 유 씨에게 "범죄 증거를 인멸하거나 도주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 사유를 설명했습니다.

이들이 인연을 맺은 건 2020년 11월 한 거래소에 상장된 코인에 투자하면서였습니다.

당시 유 씨 부부와 피해 여성은 지인들에게 홍보해 투자를 받고 수수료도 나눠 가졌다는 게 다른 투자자 증언인데 1만 원도 넘었던 코인 가격이 2천 원대로 급락하면서 갈등이 시작됐다고 말합니다.

[다른 투자자 : 투자자들이 난리가 났었죠. '(물량을) 피해자가 팔았다', '뭐 부부가 팔았다' 이런 식으로 계속 싸움이 있었었어요.]

[유 모 씨 (2021년 2월, 다른 투자자와 통화) : 도를 완전 넘어서네. 저게(피해자) 켕기는 게 있으니까 완전 뒤에서 사람들 모아서 이 XX하는 거야.]

가격을 띄우다 누군가 먼저 고점에서 털고 나간 게 아니냐는 의혹 속에, 유 씨 부부는 투자 대가를 못 받았다는 민사소송까지 제기했고 피해자는 유 씨 부부가 시세 조종을 한 탓이라며 맞고소를 준비하던 중 이번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이렇게 코인을 두고 벌어진 몇 년간의 갈등이 이번 사건의 배경이 됐을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황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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