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마크롱 대통령에게 극진 대접한 중국…어떤 의도 담겼나

<앵커>

중국을 방문 중인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시진핑 주석으로부터 극진한 대우를 받았습니다. 시 주석은 베이징 밖에서까지 마크롱 대통령을 만났는데, 이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입니다.

여기에 어떤 의도가 담겼는지 베이징 김지성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기자>

중국 방문 사흘째인 마크롱 대통령이 중국 남부 도시 광저우에서 시진핑 주석과 다시 만났습니다.

시 주석이 마크롱 대통령의 일정에 맞춰 베이징에서 광저우까지 내려간 것인데, 시 주석이 베이징 밖에서 외국 정상을 만나는 것은 이례적인 일입니다.

앞서 마크롱 대통령 환영식도 성대하게 열렸습니다.

이처럼 극진하게 마크롱 대통령을 대우한 시 주석은 미국과 유럽의 대중국 견제 전선에 균열을 내려는 듯 유럽의 자주성을 강조했습니다.

[시진핑/중국 국가주석 : 유럽을 다극화 세계의 독립적 일극으로 간주하고 유럽의 전략적 자주성 실현을 지지합니다.]

마크롱 대통령은 산업망과 공급망에서 중국을 배제하는 이른바 '디커플링'에 반대한다고 화답했습니다.

미국이 주도하는 '탈중국' 기조에 엇박자를 낸 것입니다.

[마크롱/프랑스 대통령 : 우리의 접근 방식은 반중국이 아니라 친유럽입니다. 우리 유럽인들은 중국과 거래하고 싶어합니다.]

마크롱 대통령을 수행해서 온 프랑스 기업들은 현지에서 20여 건의 대형 사업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미국과 패권 갈등 속에 유럽의 중심 국가 중 한 곳인 프랑스의 협력을 끌어내려는 시 주석과 연금 개혁 반대 시위로 위기에 몰린 상황에서 경제적 성과가 절실한 마크롱 대통령의 의도가 맞아떨어진 모양새입니다.

중국은 미국과 대결 구도는 이어갔습니다.

매카시 미 하원의장이 차이잉원 타이완 총통을 만난 데 대한 보복 조치로 차이 총통 방문에 관여한 미국 기관과 개인들에 대한 제재 조치를 잇달아 발표했습니다.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편집 : 정용화, CG : 서승현)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