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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억 스포츠카도 한국 오면 '완판'…명품 시장, 불황 없다

<앵커>

요즘 다들 경기가 어렵다고 하는데, 일부 값비싼 제품들은 시장에 나오기가 무섭게 팔려나가고 있습니다. 수억 원대 스포츠카나 명품 브랜드를 찾는 사람이 꾸준히 늘면서 그 시장 규모도 커지고 있습니다.

이런 이유가 무엇인지, 김관진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고가 자동차 브랜드 마세라티가 선보인 'MC20 첼로' 모델입니다.

차값은 5억 3천만 원, 전 세계 65대만 한정 생산됐고 국내에는 5대가 들어왔는데, 이미 모두 팔렸습니다.

[기무라 다카유키/마세라티 아태지역 총괄대표 : 한국은 우리 사업에서 가장 중요한 나라 중 하나입니다. 젊은 세대들이 명품 구매에 열을 올리고 있기 때문에 럭셔리 시장이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합니다.]

또 다른 고가 브랜드인 벤틀리는 775대를 팔았는데, 4대 가운데 3대는 3억 원을 넘었습니다.

아시아·태평양 국가 가운데 가장 높은 판매량입니다.

고가 패션 브랜드도 불황을 모릅니다.

루이비통은 지난해 한국에서 전년 대비 15% 늘어난 1조 7천억 매출을 올렸는데, 가격을 여러 번 올린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40% 가까이 급증했습니다.

디올도 매출이 크게 늘어 9천305억 원, 1조 원 대열 합류를 목전에 뒀습니다.

이 두 브랜드를 거느린 LVMH그룹 회장이 지난달 직접 한국을 방문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이은희 교수/인하대 소비자학과 : (상류층은) 경기 불황이나 또 물가에 영향을 별로 받지 않는다, 소비 행태가 다른 사람하고 차별화하고자 하는 경향이 커요. 남들이 범접할 수 없는 초고가를 해야 주목을 받을 수가 있죠.]

한국 고가 브랜드 시장 규모는 세계 7위 수준으로, 1인당 지출액은 가장 높다는 통계도 있습니다.

명품 구매층이 일반 직장인들로까지 확대됐고, 중고 명품을 사고파는 시장이 커지면서 명품 구매를 소비가 아닌 투자로 접근하는 경우도 늘고 있습니다.

K팝 인기로 아이돌이 광고 모델로 나서면서 명품을 선호하는 연령이 더 낮아진 것도 한 원인이라는 분석입니다.

(영상취재 : 김원배, 영상편집 : 김병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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