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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주행 하더니 가방 하나 들고 도망…"여자 구한다" 정체

<앵커>

마약이 우리 사회에 빠르게 번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일이 오늘(7일) 또 있었습니다. 새벽 시간 서울 도심에서 역주행을 하고 사고를 낸 운전자가 붙잡혔는데, 그 차 안에서 필로폰과 주사기 수십 개가 발견됐습니다.

사공성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강북구의 왕복 6차선 도로.

흰색 승용차가 빠른 속도로 역주행하고, 다른 승용차 1대와 경찰 순찰차들이 뒤따라갑니다.

잠시 뒤 가방을 들고 반대편으로 도망치는 남성을 다른 남성과 경찰들이 뒤를 쫓습니다.

오늘 새벽 2시 40분쯤 역주행 사고를 낸 40대 남성 A 씨가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역주행하던 A 씨의 차량은 이곳 가드레일을 들이받고서야 멈춰 섰습니다.

완전히 파손된 가드레일을 임시로 묶어놨을 정도로 당시 사고 충격이 컸습니다.

다행히 새벽 시간대라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

경찰은 A 씨가 마약을 유통한다는 한 유튜버의 신고를 받고 출동했습니다.

경찰이 검문하려고 하자, A 씨가 차로 도주한 것입니다.

[동네지킴이/신고 유튜버 : 마약을 투약할 여자를 구한다 (온라인에 글을) 올려놨기에, 저희가 대화로 접근을 해서…. 마약 사진을 찍어서 먼저 보내주더라고요. 자기가 갖고 있다.]

마약 간이 검사 결과, A 씨의 소변에서는 필로폰 양성 반응이 나왔습니다.

도주할 때 들고 뛰던 가방에는 주사기 35개와 흰색 가루 0.2g이 발견됐습니다.

흰색 가루 역시 간이 검사에서 필로폰 양성 반응이 나왔습니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투약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경찰은 구속영장을 신청한 뒤 필로폰 출처와 마약 유통 여부 등으로 수사를 확대할 예정입니다.

(영상편집 : 김진원, VJ : 김종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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