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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음료' 네 번째 용의자 검거…'신종 피싱' 배후 수사

<앵커>

서울 강남 학원가에서 학생들에게 마약 성분이 든 음료수를 건넨 네 번째 용의자가 체포됐습니다. 시음행사를 했던 일당 4명의 신병을 이렇게 모두 확보한 경찰은 배후를 규명하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김흥수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경찰이 어젯(6일)밤 대구에서 '마약 음료' 사건의 네 번째 용의자인 40대 여성을 검거했습니다.

강남 일대에서 학생들을 상대로 시음행사를 한다며 마약 성분이 든 음료수를 건넨 4명의 신병이 모두 확보된 겁니다.

앞서 지난 5일 서울 동대문구에서 첫 번째 용의자가 검거됐고, 2명은 경찰에 자수한 뒤 조사를 받아 왔습니다.

이들은 경찰에서 '단시간에 고액을 벌 수 있는 시음 행사에 아르바이트로 참여했을 뿐'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마약 음료 전달 이후 피해 학생들의 보호자가 이들 외에 '제3의 인물'로부터 협박성 연락을 받은 사실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SBS가 확보한 메신저 내용을 보면 "자녀가 마약 음료를 마셨는데 자식 인생 망치기 싫으면 협조하라"며 학부모들을 협박한 정황이 담겼습니다.

때문에 경찰은 마약 복용을 유도한 뒤 이를 수단으로 삼아 금전적 이득을 취하기 위한 '신종 피싱 범죄'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음료를 나눠준 이들 4명은 일명 '심부름꾼'에 불과하고 그 배후에 '매뉴얼 전달책'과 '총책'이 있을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일당 중 한 명에게선 마약 양성 반응도 나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청은 범행 직후 전국 경찰 긴급 연락망으로 유사 범행을 파악하라고 지시했는데, 현재까지는 강남 일대에서만 범행이 이뤄진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김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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