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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부랑' 표현 이제 옛말 됐다…허리 꼿꼿한 고령자 대세

<앵커>

보통 '어르신'이라고 하면 허리가 굽은 모습을 떠올리고는 했는데, 이제는 많이 달라졌습니다. 사람들의 체형이 달라져서 어르신들도 대부분 바른 체형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70~84세 고령자의 신체는 20년 사이에 어떻게 변화했을까.

여성의 키는 2003년 평균 149.4cm에서 지난해 152.1cm로 2.7cm 늘었고, 남성은 162.8cm에서 165.7cm로 2.9cm 정도 커졌습니다.

몸무게는 여성이 1kg 증가하는 데 그쳤지만, 남성은 5.2kg이 늘었습니다.

남녀 고령자 모두 3분의 1 이상이 비만으로 분류됐습니다.

고령자 10명 가운데 8명은 허리가 굽지 않고 바로 서 있는 바른 체형을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뒤로 젖히거나, 숙인 체형은 소수에 그쳐 노인을 지칭하는 '꼬부랑'이라는 표현은 이제 옛말이 됐습니다.

[전은진/포항공대 산업경영학과 책임연구원 : 생활 습관이 좌식에서 입식으로 바뀌고 자기 관리를 많이 하시다 보니까 고령자들의 체형이 바르게 변화한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번 조사는 산업부 국가기술표준원이 70~84세 1천14명을 대상으로 키, 몸무게, 다리 등 신체 360여 개 항목을 측정했습니다.

[오광해/산업부 국가기술표준원 표준정책국장 : 휠체어, 보행기, 등에 붙이는 욕창 제품 같은 것은 정확하게 신체 치수에 맞는 제품이 나와야 의료적 효과, 생활상의 편의, 안락함이 있기 때문에.]

오는 2025년 우리나라의 65세 이상 인구 비율은 20.6%로 늘어나 초고령사회에 진입할 전망인데, 갈수록 커지는 고령자 관련 산업 영역에서 이 조사 결과가 활용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유동혁, 영상편집 : 이승열, CG : 이재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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