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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로 다 탔는데, 지원금은 1,600만 원…"턱도 없어요"

<앵커>

정부가 최근 산불로 피해를 본 10개 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고, 국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발표했습니다. 하루아침에 보금자리를 잃은 사람들은 지원이 더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이재민들의 목소리를 TJB 이수복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기자>

전체 면적의 4분의 1가량이 산불 피해를 본 홍성군 서부면.

주택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완전히 불에 타 무너져 내렸습니다.

정부가 홍성과 대전, 금산 등 전국 10곳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면서 이재민들의 기대감이 큽니다.

[홍성 산불 이재민 : 새로 (삶을) 펼쳐나갈 수 있는 토대는 돼야 한단 말이에요. 그래서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돼도 이재민들이 받을 수 있는 재난지원금은 주택 절반이 타면 800만 원, 완전히 소실되면 1천600만 원 수준으로 집을 새로 짓기에는 턱없이 부족합니다.

실제로 지난해 여름 기록적인 폭우로 수해를 입은 부여군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됐지만, 875억 원의 예산 중 707억 원이 시설 복구에 사용됐습니다.

이곳은 지난해 수해로 집이 무너져 내렸던 부여군 은산면의 한 주택 터입니다.

1년 가까이 지났지만 여전히 복구되지 않았고, 피해 주민은 바로 옆 컨테이너에서 임시로 살고 있습니다.

[이길용/충남 부여군 거전리 : (지원금이) 턱도 없죠. 복구하는 데 수리비도 만만치 않고….]

행정안전부는 지난해 10월 주택 피해 면적에 따라 최대 3천600만 원까지 지원을 늘리는 안을 발표했지만, 기재부의 문턱을 넘지 못하고 법령을 개정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최운기 TJ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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