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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잦아들자 감기 환자 급증…전염성 눈병 2배 증가

<앵커>

요즘 코로나인가 해서 병원에 가보면 그냥 감기에 걸린 환자들이 많습니다. 코로나가 잦아들면서 그간 엄격했던 위생 관리가 느슨해진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조동찬 의학전문기자입니다.

<기자>

10대 김 모 군은 콧물이 나면서 목까지 아파 병원을 찾았습니다.

[김 모 군/감기 환자 : (아 소리 한 번 내보세요.) 아…. 그런데 제가 가래가 껴서요.]

진찰 결과 목감기였습니다.

[이제연/이비인후과 전문의 : 목에 이물감 같은 거 느껴지면은 뱉어내려고 하지 말고요. 물로 좀 헹굴래요? 가글하듯이….]

최근 코로나인 줄 알고 병원에 왔다가 감기로 진단받는 사람이 늘고 있습니다.

올해 국내에서 가장 흔한 감기 원인은 리노바이러스인데 코로나가 대유행했던 지난 3년 동안 잠잠하다가 올해부터 급격히 늘고 있습니다.

이 추세라면 2019년 코로나 대유행 이전처럼 악화할 수 있습니다.

감기뿐만 아니라 전염성 눈병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 넘게 늘었습니다.

손 씻기, 마스크 착용 등 엄격했던 개인 위생 수칙이 완화된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추정됩니다.

바이러스는 건조할수록 활발해지는데 최근 건조했던 날씨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감기는 항생제를 먹지 않아도 잘 쉬면 대부분 저절로 낫습니다.

하지만 열흘 이상 낫지 않으면 축농증, 즉 부비동염이나 폐렴으로 악화한 것일 수 있어서 병원을 찾는 것이 좋습니다.

[이제연/이비인후과 전문의 : 열이 난다든가, 숨을 쉴 때 답답함을 느끼는 거, 아니면 가슴에 숨 쉴 때마다 소리가 난다든가 통증을 느끼는 경우 이럴 때는 이제 폐렴을 의심해볼 수 있기 때문에.]

감기는 초기 증상만으로 코로나19와 구별되지 않으니 증세가 있다면 우선 코로나 검사를 받는 게 안전합니다.

(영상취재 : 김균종, 영상편집 : 최혜란, CG : 강경림·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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