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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해군, '삼중수소 분석기' 배치…오염수 대응 방안

<앵커>

만약 일본의 오염수가 우리 바다로 들어온다면 해군 함정 장병들의 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 걱정이 나옵니다. 장병들이 바닷물을 걸러서 물을 마시기 때문인데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해군이 방사능 물질을 찾아낼 수 있는 장비를 바다에 설치해 오염수가 감지되면 단계별로 대응하는 방안을 내놨습니다.

이 내용은 김태훈 국방전문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기자>

오늘(6일)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 회의에서 민주당 의원들은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가 해군 장병의 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 점을 집중, 부각했습니다.

[김병주/민주당 의원 : 조수기를 통해서 바닷물을 직접 먹는 형태가 되는 것이죠.]

[이종섭/국방장관 : 예. 해수를 청수로 전환해서….]

400t급 이상 함정은 육지에서 가져간 물과 함께 바닷물을 조수기라는 장비로 거른 담수도 식수로 사용합니다.

그런데 문제가 있습니다.

[설훈/민주당 의원 : 조수기 통해 가지고 걸러낸다고 하는데 삼중수소는 안 걸러진다는 거 알고 있을 거예요. 이 상황을 어떻게 대처할 것이냐?]

방사능 물질을 걸러내는 조수기는 현재 국내외 어디서도 개발하지 못했습니다.

이런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해군은 별도의 오염수 대응책을 마련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삼중수소, 감마 핵종 등을 찾아내는 함정용 해양 방사능 측정 장비를 주요 해역에 설치해 오염수가 감지되면 즉시 대응 매뉴얼을 가동하도록 했습니다.

현재 제작 중인 함정용 해양 방사능 측정 장비는 동, 서, 남해를 각각 관할하는 1, 2, 3함대, 그리고 함정 운항이 많은 제주와 진해기지 등 모두 5곳에 배치됩니다.

각 기지에서 일정 거리 떨어진 바다에 설치된 측정 장비가 오염수를 감지했을 때 보급 함정을 통한 식수 추가 공급, 함정의 기지 복귀, 운항 중단 등 단계별 조치가 취해집니다.

해군은 연내 해양 방사능 측정 장비의 개발과 배치를 모두 마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 영상편집 : 정성훈, CG : 강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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