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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군, 차이잉원 · 매카시 회동에 무력시위…"이번엔 헬기 포착"

중국군, 차이잉원 · 매카시 회동에 무력시위…"이번엔 헬기 포착"
▲ 타이완군에 포착된 중국군 Ka-28 대잠수함 헬리콥터

차이잉원 타이완 총통과 미국 권력 서열 3위인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 간 회동에 반발하는 중국 인민해방군의 타이완을 겨냥한 '무력시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타이완뉴스는 타이완 국방부 발표를 인용해 어제(5일) 오전 6시부터 오늘 오전 6시까지 타이완군이 타이완 주변 공역·해역에서 인민해방군 소속 군용기 1대와 군함 3척을 각각 포착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타이완 국방부에 따르면 인민해방군 소속 Ka-28 대잠수함 헬리콥터 1대가 이 기간 타이완 서남부 방공식별구역(ADIZ)을 침범했다가 중국 공역으로 되돌아갔습니다.

타이완군은 즉각 전투기를 출격시키고 기체 추적을 위한 방공 미사일 시스템을 가동했습니다.

또 해당 해역에 자국 함정들을 파견해 인민해방군 소속 함정들의 움직임을 모니터링했습니다.

이 기간 타이완해협 중간선을 침범한 인민해방군 군용기는 없었다고 타이완 국방부는 밝혔습니다.

타이완해협 중간선은 1954년 12월 미국과 타이완 간 상호방위조약 체결 후 1955년 미국 공군 장군인 벤저민 데이비스가 중국과 타이완의 군사적 충돌을 막기 위해 선언한 비공식 경계선입니다.

앞서 타이완군은 지난 4일 오전 6시부터 5일 오전 6시까지 타이완 주변 공역·해역에서 인민해방군 소속 군용기 14대와 군함 3척을 각각 포착한 바 있습니다.

타이완 국방부에 따르면 이달 들어 타이완군이 타이완 주변에서 포착한 인민해방군 군용기는 68대, 군함은 20척에 이릅니다.

시진핑 국가주석을 정점으로 하는 중국 공산당 지도부는 2016년 5월 민진당 소속의 차이 총통이 집권한 이후 타이완과의 공식 관계를 단절하고 타이완에 대한 강도 높은 군사·외교적 압박을 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인민해방군은 차이 총통이 9박 10일간 일정으로 미국을 경유해 중미 수교국 과테말라와 벨리즈 방문길에 오른 지난달 29일 이후 하루도 빼놓지 않고 타이완 주변에 군용기를 진입시키고 있습니다.

과테말라와 벨리즈 방문을 마친 차이 총통은 5일 오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인근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 도서관에서 케빈 매카시 미 하원의장을 만났습니다.

(사진=타이완 국방부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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