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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블더] "비혼 선언합니다" 사내 경조게시판에 올라온 이 글…왜?

아직 미혼이거나 결혼 생각이 없으신 직장인들은 종종 차별받는다는 생각 드시는 분들 있으실 겁니다.

축의금 나가는 건 둘째 치고 자녀 학자금 등 회사 복지 혜택이 기혼자에게 쏠려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결혼관이 바뀌고 비혼도 늘어나면서 기업 문화도 바뀌고 있다고 합니다.

LG 유플러스가 대표적입니다.

올해 초 비혼을 선언하는 직원에게 기본금 100%와 특별 유급휴가 5일을 지급하기로 했는데, 금액으로 따지면 400만 원 상당이라고 합니다.

지금까지 남녀 직원 6명이 실제로 비혼을 선언한 것으로 확인됐는데요.

사내 경조 게시판에 청첩장 올리는 것처럼 비혼 선언을 남기는 방식으로 공개적인 의사표시를 해야 한다고 합니다.

[LG 유플러스 담당자 : '비혼 선언' 이렇게 해 가지고 '비혼 선언 합니다' 이런 식으로 다 올리셨네요. 보통 신혼여행 가고 경조 휴가가 나오지 않습니까, 그거하고 이제 경조금도 지급이 되고 이렇게 되는 거죠. (만약 선언 이후에 결혼하면) 결혼할 때 경조금 못 받는 겁니다. 퇴사만 2년 전에 하지 않으면 됩니다.]

회사에서 5년 이상 근무한 만 38살 이상의 직원이 대상이라고 합니다.

SK증권도 비혼 직원에게 결혼한 직원과 같은 수준의 복지 제도를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근속 기간이 5년 이상인 40세 이상 비혼 직원에게 축하금 100만 원과 유급휴가 5일을 지급하기로 한 겁니다.

KB증권도 지난해부터 비혼 선언을 한 만 40세 이상 직원에게 100만 원을 지급합니다.

이렇게 기업 복지제도도 변하게 할 만큼, 결혼 문화가 너무 많이 달라졌습니다.

18년 전 방송된 인기 드라마 주인공 삼순이는 결혼하라는 잔소리를 지겹게 듣는 서른살 노처녀로 등장합니다.

노처녀라니, 이게 무슨 소리인가 싶은데요.

18년 전 삼순이 시절에는 당시 여성 초혼 연령이 평균 27살 정도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평균 초혼 연령이 남녀 모두 이렇게 서른살을 넘겼고요, 결혼 건수도 19만 쌍으로 역대 최저치였습니다.

[임영일/통계청 인구동향과장 : 역대 최저인 건 아마 연령상, 인구 구조의 변화가 있는 거 같습니다. 25세부터 49세 연령이 이제 계속해서 줄어들고 있는 인구 구조적인 측면에서 혼인 건수가 좀 감소 되고 있는 부분이 좀 있는 것 같고요. 혼인 감소가 출산율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저희도 보고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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