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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블더] '프듀 조작' PD, 엠넷 당당히 재입사…정치권도 나서서 비판

엠넷의 오디션 프로그램이었던 프로듀스 101은 시청자가 직접 데뷔할 아이돌을 뽑는 방식으로 큰 인기를 끌었죠.

그런데 담당 PD가 투표 결과를 조작한 사실이 드러나서 큰 충격을 줬습니다.

한마디로 대국민 사기극이었던 겁니다.

그런데 당시 징역 2년 형까지 선고받았던 PD 지금 뭐 하나 봤더니, 다시 엠넷에 입사해서 일하고 있다고 합니다.

프로듀스 101을 연출했던 안준영 PD는 시청자 문자 투표 결과를 조작해 특정 연습생들이 데뷔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대신 연예기획사에서 수천만 원 상당의 유흥업소 접대를 받았습니다.

처음 투표 조작 논란이 불거질 당시에도 침묵하던 CJ ENM 측은 5개월 만에야 공식 사과했었습니다.

[허민회/CJ ENM 대표이사 (지난 2019년) : 소중한 시간을 쪼개어 문자 투표에 참여하는 등 프로그램을 응원해주신 팬들과 시청자 여러분께도 이루 말할 수 없이 죄송한 심정입니다.]

그런데 CJ ENM은 징역 2년 형을 살고 출소한 안 PD를 다시 회사로 복귀시켰습니다.

게다가 순위 조작 혐의로 징역 1년 8개월을 선고받았던 김용범 총괄프로듀서도 이미 회사에서 일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런 뻔뻔한 행보에 정치권까지 나서서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하태경/국민의힘 의원 : 이번에 CJ에서 두 사람 결과적으로 두 사람 다 재입사를 시키는 걸 보고 저는 딱 CJ 경영진이, CJ ENM 경영진이 공범이구나. 그 두 사람이 대신 들어간 거구나, 이런 의심을 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그렇지 않으면 CJ한테 그토록 큰 불이익을 준 두 사람을 어떻게 재입사시킬 수 있습니까.]

CJ ENM에 어찌 된 일이냐고 직접 물어봤는데요.

사규상 이들의 재입사는 문제없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앞으로의 PD들의 거취에 대해서는 논의 중이라는 말만 반복했습니다.

투표 조작 사건은 스타가 되기 위한 꿈을 꾸던 아이돌 준비생뿐만 아니라, 그들을 응원하며 함께 기뻐하고 슬퍼하던 수많은 시청자들에게 큰 상처와 좌절을 안겨준 사건이었죠.

승부 조작을 했던 이들을 사면하려다 엄청난 후폭풍을 맞고 있는 축구협회를 보고 CJ ENM은 무슨 생각이 들지 궁금하기도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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