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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억 가파도 땅 빼앗으려…조폭 동원한 일당 적발

<앵커>

제주도 남쪽 섬 가파도에서 땅을 빼앗기 위해 조직폭력배까지 동원한 일당이 적발됐습니다. 35억 원대 땅을 노리고 협박과 행패를 부린 혐의로, 검찰은 일당 가운데 한 모자와 현직 목사까지 3명을 구속했습니다.

JIBS 김동은 기자입니다.

<기자>

건장한 남성들이 영업 중인 식당에서 행패를 부립니다.

테이블을 밀치며 위협하거나, 의자를 발로 차기도 합니다.

[영업장에서 왜 이래요?]

이들 조직폭력배 5명은 식당에서 위협적 행동을 하고 행패를 부리라는 지시를 받았습니다.

식당 주인인 70대 피해자가 소유하고 있는 35억 원 상당의 가파도 토지를 빼앗기 위해서입니다.

지난해 6월에는 피해자가 범죄를 저질렀다는 기자회견과 함께, 영업장 인근에서 집회와 시위를 벌이기도 했습니다.

이 범행을 주도한 75살 A 씨는 피해자 소유의 토지를 본인 소유라고 근거 없이 주장하며 반환을 요구했고, 피해자가 거부하자 토지를 갈취해 나눠갖기로 공모한 것으로 검찰 조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A 씨 아들과 50대 목사까지 가담해 조직폭력배 동원이나 시위, 온라인 활동으로 역할을 구분하고 조직적으로 피해자를 괴롭혔습니다.

피해자와 가족들은 가게 매출이 줄고, 명예가 훼손되는 등 큰 피해를 입었다고 말합니다.

[피해자 가족 : 문을 닫으면 진짜 그렇게 생각할까 봐, 닫지도 못하게 되고, (문을 열면) 그 사람들이 또 올까 봐, 그런 것들이 많이 힘들었죠.]

검찰은 당초 업무방해 혐의로 송치된 사건에 대해 추가 수사를 벌인 결과, 배후에서 토지를 갈취하기 위한 범행 전반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주범 A 씨와 아들, 목사 등 3명을 공갈 미수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하고, 조직폭력배 등 나머지 8명에 대해서는 업무방해 등의 혐의를 적용해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습니다.

(영상취재 : 윤인수 JIBS, 화면제공 : 뉴스N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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